[시승기] “오프로드는 당연, 온로드에서도 제왕의 모습” 신형 레인지로버


[시승기] “오프로드는 당연, 온로드에서도 제왕의 모습” 신형 레인지로버

“와.. 이게 된다고?”

현재 위치는 강원도 인제의 비봉산 중턱. 신형 레인지로버의 시승행사가 한창이다. 그리고 눈앞에 맞닥뜨린 코스는 회전 반경이 나오지 않는 고바위 코너. 코너 바깥으로 들어가서 돌려도 한 번은 뒤로 물려야 할 것 같았다. 군 시절 5톤 트럭을 생각해보면 잘 돌아야 두 번이었다. 그런데 컨보이 차량의 무전에서 전해지는 목소리는 차분하고 담담했다.

“크게 도실 필요 없어요~ 그냥 들어가시면 됩니다.”
“음?!”


[시승기] “오프로드는 당연, 온로드에서도 제왕의 모습” 신형 레인지로버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선행차는 코너 밖을 타지도 않으면서 마법처럼 돌아나갔다. 홀린 듯 뒤따라 들어간 내 차도 마찬가지.

‘아니, 이게 왜 되는 거지?’

순간 좀 아까 있었던 프리젠테이션 현장이 기억났다. 프로덕트 매니저가 말한올 휠 스티어링(All Wheel Steering)’ 기능이 제 역할을 한 것이다. 뒷바퀴 조향각 7.3°가 만들어낸 뱀 같은 유연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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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기술, 지난 S클래스 시승행사에서도 체험해 보기는 했다. 당시에도 신기해 했었던 기억이 생생하다하지만 이렇게 직접, 그것도 산길에서, 한 번에 돌 수 없는 코너를 한 번에 돌아보니 기술을 받아들이는 역치가 다르다10여 년 전, GOP 교대 근무 병력을 태우고 그 산길을 올라갈 때, 지금과 같은 기술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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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올 휠 스티어링 기술은 신형 레인지로버의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된다. 회전 반경도 라인업의 막내인 이보크보다 작은 11m라고 한다(스탠다드 휠베이스 기준). 도심 속 유턴 상황이 두렵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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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이 담 넘듯 산길을 오른 지 20분 남짓. 어느새 정상에 다다랐다. 산비탈을 향해 차 뒤꽁무니를 밀어 넣으며 주차 완료. 다시 한 번 무전을 통해서 전달 사항이 들려온다.

“가운데 화면에서테일 게이트 이벤트 스위트아이콘을 터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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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트렁크 문이 위아래로 열리며 인제읍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용 전망석이 마련됐다. 여기에 게이트 상단에 내장된 메리디안 스피커는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BGM을 깔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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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걸터앉아 세상을 내려다보니 말로 표현하기 힘든 레인지로버 뽕(?)이 차오른다.

‘아까 가격이 얼마라고 했지?’

다시 한 번 가격표를 확인했다. 가장 저렴한 스탠다드 휠베이스 디젤(D350) 모델부터 확인했지만 2억이 넘는다. 시승차인 롱 휠베이스 가솔린 모델의 경우 2 3,047만원세상 차오르던 낭만이 짜게 식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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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꿔 말하면 경제력을 갖추고 삶의 여유를 즐겨볼까 하는 이들에겐 또 이만한 차가 없다는 말씀. 랜드로버가 지난 3월에 알린 사전계약 대수만 해도 2,000대를 넘겼으니 이 값비싼 차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하지 새삼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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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무대를 옮겨 본격적인 오프로드 성능을 체크했다. 랜드로버의 자랑인 터레인 리스폰스를 활용해 보는 시간이었다. 기존 오토에 맞춰져 있던 버튼을 눌러 조작이 가능하도록 올라오게 했다. 이후에는 진흙과 도강모드, 잔디·자갈 모드 등 다양한 지형과 상황에 맞춤형으로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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