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가격 오른 만큼 가치를 보여줄까? 지프 뉴 컴패스 리미티드 2.4 AWD 시승기

지난 6월 지프의 컴팩트 SUV뉴 컴패스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왔습니다. 뉴 컴패스는 지프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적용하면서 풀체인지급 인테리어 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높였습니다.

뉴 컴패스의 트림은 리미티드 2.4 FWD(전륜구동), 리미티드 2.4 AWD(사륜구동), S 2.4 AWD로 구성됐습니다. 이번에 시승을 진행한 차량은 리미티드 2.4 AWD 모델로 가격은 5,440만 원입니다. 불과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4,000만 원대에 구입이 가능했으나, 1,000만 원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는데요. 뉴 컴패스가 페이스 리프트를 통해 어떤 특징과 무엇이 추가됐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베이비 그랜드 체로키란
애칭다운 외관 디자인

뉴 컴패스의 외관 디자인은 기함급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의 외관 디자인과 상당히 닮아 있습니다. 전면의 가장 최상단 그릴은 무광 블랙 재질의 ‘7-슬롯 그릴을 중심으로 연결된 ‘LED 프로젝터 헤드램프와 눈썹과 같은 주간주행등(DRL)만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그랜드 체로키에 적용된 전면부가 사선으로 날카롭게 떨어지는 샤크 노즈(Shark nose)’는 적용되지 않아 전면부의 인상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또한 측면에서 사다리꼴 형태의 휠 하우스와 LED 테일 램프 및 범퍼 디자인 그리고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D필러 루프라인도 그대로 유지해 지프만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다만 휠 디자인은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참고로 시승차량인 리미티드 2.4 AWD‘18인치 알루미늄 휠이 장착되고 최상위 트림인 S 24 AWD‘19인치 알루미늄 휠이 장착됩니다.

외관에서 재미있는 것은 지프만의 포인트가 여기저기에 눈에 띄는데요. 전면의 운전석 쪽 윈드실드 구석에는 지프 차량이, 후면에는 용을 연상케 하는 그림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스피커와 트렁크 트림에도 7-슬롯 그릴을 상징하는 포인트를 줬습니다.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차체의 크기와 중량도 페이스 리프트를 통해 조금 변화가 생겼는데요. 전장은 20mm 더 길어진 4,420이고 2,636㎜의 휠베이스 1,820㎜의 전폭 1,650의 전고는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또한 AWD와 편의 사양들이 더해져 10kg이 늘어난 1,650kg의 공차중량을 보여줍니다.  

부분변경으로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인테리어와 편의사양

뉴 컴패스의 페이스리프트에서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인테리어의 디자인과 마감 품질 등을 풀체인지 수준으로 전면 수정한 부분입니다. 드디어 지프가 과감하게 최신 경향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는 뉴 컴패스의 실내 구성만 보더라도 바로 눈치 챌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센터 디스플레이인 10.1인치 터치스크린입니다. 최신 트렌드로 볼 때 큰 수치는 아니지만 차체 대비 크기도 적당한 편이고 무엇보다 빠르고 정확한 반응 덕분에 사용이 편리합니다.

새롭게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Uconnect 5’가 적용되어 현대적인 인터페이스를 보여주는데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즐겨찾기 기능처럼 설정할 수 있는 등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티맵 내비게이션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도 기본으로 장착돼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센터 디스플레이 하단에 운전 중 직관적으로 사용해야 할 기능들을 버튼식으로 배치했습니다. 또한 이번에 새롭게 디자인된 스티어링 휠은 더욱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스티어링 휠 버튼 배열은 더욱 깔끔하고 컴팩트하게 구성해 직관성을 높였습니다.

하단의 공조 계통 장치는 별도의 디스플레이 방식이 아닌 터치 버튼으로 구성했지만 센터 디스플레이와 실시간으로 연동돼 큰 불편함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운전 중에도 조작할 수도 있는 열선시트, 통풍시트, 열선핸들 등은 별도의 버튼이 아닌 센터 디스플레이 내의 메뉴에서 조작해야 하는 것은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리미티드 2.4 트림의 계기판은 기존의 ‘7인치 EVIC 디스플레이가 그대로 장착됐습니다. 시인성과 조작 부분에서 모두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S 2.4 AWD 트림에 새롭게 적용된 ‘10.25인치 EVIC 디스플레이를 그대로 적용해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이밖에 크루즈 컨트롤, 후방 카메라, ‘알파인(Alpine)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됐는데 모두 무난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차체대비 만족할 수 있는 공간성

뉴 컴패스는 차체 크기와 휠베이스 모두 수치적으로 여유로운 편은 아니지만 동급대비 만족할 수 있는 실내 공간성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1열 시트의 포지션 조작 범위가 넓어 어느 체형이든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고 2열 뒷좌석의 공간은 그리 넉넉하진 않습니다.

트렁크 공간은 차체 크기 대비 평균적인 수준입니다. 트렁크는 폴딩 전 기준으로 770L의 적재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아울러 분할 폴딩이 가능한 2열 시트를 폴딩 한 후에는 최대 1,693L까지 사용이 가능해 SUV다운 공간 활용성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폴딩 후 시트와 트렁크 바닥의 높이 차이가 많이 나고 양 옆의 휠 하우스가 돌출된 부분과 스피커로 인한 공간 때문에 폭이 좁아진 것은 다소 아쉬움으로 작용됩니다. 또한 트렁크는 전동식으로 닫는 버튼을 트렁크 좌측 측면에 배치하여 키가 작은 사람도 쉽게 닫을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