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Fun)하고 편한 수소전기 SUV, 넥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동차산업에서 수소연료전지자동차(이하 ‘FCEV’)의 가능성은 높이 평가 받지 못했다. 그러나 2017년 말, 일본에서는 주요 자동차제조사와 에너지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유럽에서는 메르세데스...
오프로드 아이콘이자 원조 맛집, 랜드로버 디펜더 110
지난 2016년 랜드로버는 더 이상 디펜더를 생산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며 디펜더의 은퇴식을 거창하게 치렀다. 하지만 이 후 2019년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신형 디펜더를 공개해...
기본과 진보의 접점, 푸조 5008 GT라인
PSA 그룹의 자동차를 향한 매체의 시선과 한국 자동차 소비자 상당수의 시선은 그 온도가 다르다. 여기에는 오해도 있고 타당한 이유도 있지만, 이 온도차는 특정 시장이라는...
마세라티의 가장 호화스러운 4도어 세단과 함께한 서킷 투어
십여 년 전만 해도 서킷 주행은 일반인들과는 거리가 먼 부유층 혹은 튜닝샵을 기반으로 한 동호회의 장이었다. 그러나 저렴한 국산 고성능 자동차들이 출시되면서 서킷 주행...
맹수의 등에 오른다는 것, 재규어 F타입 SVR 컨버터블 시승
무언가를 즐기기 위해서는 대가가 따르는 법이다. 같은 이치로 고성능 자동차를 즐기려면, 고성능을 뒷받침하는 스포츠성향 타이어의 단단한 사이드 월, 허리가 아플 정도로 견고한 서스펜션, 무자비한...
외모지상주의야? 캐딜락 CT4・CT5 스포츠
자동차 산업은 이미 난숙기에 접어들었고 대부분의 기능 수준은 평준화됐다. 그래서 디자인은 더욱 중요한 가치가 됐다.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정체성까지 지키는 디자인이 필요하다. 쉽지 않은 과제다. 그러나 캐딜락의 세단은...
슈퍼커브 VS 1리터, 실연비 해부학
주어진 미션은 간단하다. 슈퍼커브에 대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조건은 각각의 통에 담긴 1리터의 휘발유를 활용할 것. 바로 슈퍼커브의 실제 연비 측정이다.
화두에 오른 슈퍼커브만...
예쁘면 다인 이유, 레인지로버 벨라 P400 R-다이내믹 HSE
예쁘면 다야. SNS에 접속하면 많은 미인들이 그렇게 외친다. 안타깝게도 그 말에 반박할 근거를 찾기 어렵다. 그렇다면 자동차도 그럴까? ‘예쁜 쓰레기’라는 말이 소비재 시장에 통하는 걸 보면,...
편견을 넘은 특별한 경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에스컬레이드(Escalade)를 만난다면 그 크기에 압도되지 않을 이가 드물 것이다. 미디어를 통해서도 자주 소개되지만 실제로 만났을 때의 존재감은 거대한 해일 같은 존재감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에스컬레이드라는...
그 돈으로 왜 그 차를? 이 차니까 이 돈을! 2021 렉서스 LS 500h
렉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 LS의 5세대 페이스리프트가 지난 4월 한국을 찾았다. 동급에서 절대 인기 차종은 아니지만 지지자들의 순도와 밀도만큼은 어느 차종도 부럽지 않은 차였다. 그런데 5세대 전기형에서 그 지지가 약간 흔들렸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이었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많은 렉서스 오너들이 그간 LS를 선택해왔던 이유를 역설적으로 설명해 주는 계기가 됐다. 어쨌든 렉서스는 페이스리프트에서, 고객들에게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 렉서스 나왔습니다’를 외쳐야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건 난제임에 분명했다. 렉서스가 그 어려움을 어떻게 풀었을지 궁금했다. LS 500h를 통해 이를 살펴보았다.
정답을 적어냈는데 오답이길 강요받았던 비운
5세대 렉서스 LS의 주행 감각은, 개발 당시 기준으론 정답이었다. 재미있는 차 만들기라는 모토 아래 개발된 TNGA 시리즈의 가치에 정확히 부합하는 롱휠베이스 후륜 구동 세단이었다. TNGA 플랫폼이 완성된 시점이 2010년대 중반이었는데, 그때 거의 모든 브랜드들은 전 세그먼트의 스포츠 세단화를 꾀했다. 5세대 LS도 그런 트렌드를 반영했다. 그런데 그에 대한 시장 반응은 ‘재미있다’가 아니라 ‘LS가 왜 이래’였다.
2018년 초 진행됐던 렉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