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전부터 엄청난 관심을 끌던 기아 EV9이 드디어 출시됐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모델로, 국내 최초의 대형 3열 전동화 SUV다.
시승한 차량은 EV9 4WD 어스 트림이며, 스노우 화이트 펄 외장 컬러가 적용되어 있다.
외부 디자인
외부 디자인은 콘셉트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대형 SUV 다운 웅장함이 시선을 압도한다.
전면부는 전기차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디자인이다. EV6에도 적용되었던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그릴이 적용되었으며, 여러 개의 조명이 다양한 패턴을 구현하는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이 미래 지향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헤드램프는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가 적용되어 기존 차량들과 차별화된 전면부 디자인을 완성한다.
하단의 액티브 에어 플랩은 주행 상황에 맞게 공기 흐름을 제어한다.
측면은 정통 SUV 스타일의 비율로 대형 SUV의 웅장함을 전달한다. 펜더와 휠 아치, 캐릭터 라인이 직선으로 구성되어 단단함과 고급스러움을 전달하며, 펜더의 볼륨감은 강인한 SUV의 이미지를 극대화한다.
도어 핸들은 오토 플러시 타입으로, 리모컨을 누르거나 가까이 다가가면 도어 핸들이 나온다.
휠은 21인치 옵션이 적용되었으며, 타이어는 285/45R21 사이즈의 미쉐린 프라이머시 투어 올 시즌 타이어가 장착되었다. 그리고 휠 너트가 휠캡으로 덮여있어 보다 깔끔한 모습이다.
후면은 차량의 가장자리를 따라 얇고 매끈하게 위치한 ‘스타 맵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넓은 차폭을 강조한다.
리어 와이퍼는 히든 타입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안쪽으로 숨겨져 깔끔하고 매끈한 라인을 완성한다.
실내
EV9의 실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장점인 편평한 바닥과 함께 뛰어난 공간감이 특징이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그리고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가 한데 묶인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최초로 적용되었다. 이를 통해 실내가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와 함께 탑승객에게 효율적으로 정보를 전달한다.
내비게이션 관련 버튼들은 디스플레이 하단 가니시에 히든 타입 터치 버튼으로 적용되어 일체감을 높였으며, 버튼 터치 시 햅틱 반응을 통해 고급스러운 조작감과 함께 직관적인 조작을 가능케한다.
시동 버튼은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에 일체형으로 적용되어 차량에 탑승 후 시동을 걸고, 기어를 변속하는 과정이 직관적이고 간결하다. 후진으로 변속 시 진동을 통해 알려주어 변속 실수를 방지해 주는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다.
1열 시트는 착좌감이 매우 뛰어나다. 오랜 시간 운전해도 전혀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고, 에르고 모션 시트가 적용돼 운전 중 골반과 허리를 마사지해 준다. 덕분에 장거리 운전에도 허리가 뻐근하지 않다.
2열 공간은 바닥이 완전히 편평해서 더욱 넓은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그리고 독립 시트로 구성되어 매우 쾌적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2열에도 열선 및 통풍 기능이 적용되었으며, 각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