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와 쏘나타. 어떤걸 사야할까?

k5와 쏘나타
K5와 쏘나타는 기아와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이다. 아울러 꾸준히 젊은 디자인으로 변화 중이다.

K5와 쏘나타의 디자인이 젊어지는 이유는 명확하다. 오래 전 중형 세단은 패밀리카였지만 이미 SUV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고 대형 세단도 변했다. 대형 세단의 대명사이자 성공의 상징이었던 그랜저는 그 왕좌를 더 큰 제네시스에게 넘겨 주고 아빠차로 남았다. 실제로 K5와 쏘나타를 선택하는 연령은 과거보다 한참 낮아졌다. 이 포스트를 보는 사람들 중에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준비했다. 두 차량을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선택 가이드다. 현행 K5와 쏘나타는 2019년 출시된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파워트레인 : K5=쏘나타(단, 달린다면 쏘나타)  

K5와 쏘나타의 파워트레인 구성은 동일하다. 가솔린 2.0과 가솔린 1.6 터보, LPG 2.0, 가솔린 2.0 하이브리드로 4가지다. 가솔린 2.0은 최고 출력 160마력, 최대 토크 20.0kgf.m이다. 1.6 가솔린 터보는 180마력, 27.0kgf.m 사양이다. 2.0 LPG는 146마력, 19.5kgf.m며 2.0 하이브리드는 합산 출력 195마력에 토크는 엔진이 19.2kgf.m, 전기모터가 20.9kgf.m이다. 트랜스미션은 6단 혹은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다.

 

k5와 쏘나타
쏘나타 N 라인

복잡해 보이지만 선택 요령은 의외로 간단하다. 조금 달린다면 출력이 제일 높은 가솔린 1.6 터보, 가끔 달리지만 연비도 중요하다면 2.0 하이브리드, 정숙함이 중요하다면 가솔린 2.0이나 2.0 LPG를 추천한다. 만약 정말 달리고 싶다면 쏘나타에만 있는 2.5리터 가솔린 터보 N 라인이 정답이다. 최고 출력 290마력, 최대 토크 43.0kgf.m의 사양이며 더 빠르게 변속되는 8단 DCT 미션에 R-MDPS, N 파워 쉬프트, 레브 매칭,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등 달리는데 필요한 요소들이 충실히 반영되어 있다. 참고로 쏘나타 N라인 디자인은 쏘나타 가솔린 2.0과 가솔린 1.6 터보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 대신 듀얼 트윈팁 머플러는 제외된다.

 

인테리어 : K5 = 쏘나타

K5와 쏘나타 모두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며 파노라마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있다. 또한 터치 공조 조작계가 적용되어 있다. 아울러 디자인 요소를 수평적인 느낌을 강조해 개방감을 추구했고 대시보드에 우드그레인도 적용되어 있다.

 

k5와 쏘나타
쏘나타 실내

세부적인 차이점은 쏘나타는 컬럼 시프트지만 K5는 다이얼식이다. 전반적으로 K5에 비해 쏘나타의 인테리어가 훨씬 더 깔끔하며 최신 차량의 느낌이 난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선호도는 달라질 수 있다.

 

k5와 쏘나타
K5 실내

깔끔함을 강조한 쏘나타에 비해 K5는 고급스러운 느낌에 힘을 뒀다. 가죽 부분에 패턴을 집어 넣었고 도어 아래쪽 스피커에 알루미늄 장식이 더해졌다. K5의 경우 전작이 나온지 꽤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다이얼식 기어 노브가 장착되어 있고, 다이얼식 기어 노브 뒤로 꽤 많은 버튼이 달려 있다. 디자인 상으로는 깔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실제로 사용할 때는 이쪽이 더 편할 수 있다.

 

상품성 : K5 < 쏘나타

가솔린 2.0을 기준으로 최하위 트림의 가격을 보면 쏘나타 프리미엄이 2,808만 원, K5 프레스티지 트림이 2,784만 원으로 K5가 24만 원 저렴하다. 다만 최하위 트림에 기본 제공되는 사양들을 보면 쏘나타가 앞선다.

 

k5와 쏘나타

두 차량 모두 전방 헤드램프는 모두 MFR 타입의 LED 헤드램프가 적용된다. 여기에 쏘나타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리어 방향지시등까지 LED 방식이다. 실내의 경우 쏘나타는 열선 기능이 포함된 가죽 스티어링 휠과 운전석 전동시트가 적용된다. 아울러 진동 경고 스티어링 휠도 쏘나타는 기본이다.

 

k5와 쏘나타반면 K5가 앞서는 부분도 있는데 앞좌석 통풍시트가 최하위 트림부터 들어간다. 에어컨은 두 차량 모두 매뉴얼로 동일하지만 K5는 애프터 블로우가 기본 적용된다. ECM 룸미러 역시 K5만 기본 적용이다. 또한 디스플레이는 12.3인치로 같지만 쏘나타는 내비게이션이 아닌 디스플레이 오디오가 제공되며, K5는 내비게이션이 기본이다. 그리고 카페이 역시 K5만 기본이다. 물론 두 차량 모두 부족한 것은 상위트림으로 올라가거나 옵션 패키지를 선택하면 쉽게(?) 극복 된다.

 

풀옵션 구성 : K5 = 쏘나타

가솔린 2.0 기준 K5와 쏘나타의 최상위 트림으로 비교하면 쏘나타 인스퍼레이션 트림이 3,556만 원, K5는 3,447만 원으로 K5가 109만 원 저렴하다. 쏘나타는 이 트림에 2열 열선시트, 2열 6:4 폴딩, 2열 암레스트, 2열 수동식 도어 커튼, 후석 승객 알림, 진동 경고 스티어링 휠이 기본 적용이다. 반면 K5 시그니처 트림에서는 기본이 아니며 해당 품목들이 포함된 컴포트 옵션을 추가해야 한다. 해당 선택 품목의 가격은 79만 원이다.

 

k5와 쏘나타
쏘나타 뒷면 전동식 커튼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쏘나타는 기본 적용이지만 K5는 빌트인 캠 2와 묶여있는 HUD + 빌트인 캠2를 선택해야 하며 가격은 109만 원이다. 다만 최상위 트림에 풀옵션(쏘나타는 내장 옵션인 나파 가죽, K5는 외장 옵션인 블랙핏까지 포함)으로 간다면 쏘나타는 3,824만 원, K5는 3,852만 원이 된다. 28만 원의 가격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3천만 원 후반대의 가격에서 아주 큰 차이는 아닐 것 같다. 이 상태에서 두 차량 간의 사양이나 기능 차이는 거의 없지만 K5는 쏘나타에 들어있는 뒷면 전동식 커튼은 적용되지 않는다.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현대자동차, 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