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SQ5 스포트백(이하 SQ5)은 아우디 중형SUV Q5의 고성능 모델로 강력한 성능을 더 한 것이 특징입니다. 성능뿐만 아니라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고, 외관의 변화와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장착됐는데요. 실제로 SQ5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무엇인지 시승을 통해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쿠페형 디자인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한 외관
먼저 SQ5의 외관은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모습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전면부의 그릴에는 ‘SQ5’ 레터링 배지를 더했습니다. 아우디 차량의 포인트인 헤드램프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과 웰컴 라이트 기능이 포함된 매트릭스 LED가 기본으로 장착됐습니다.
측면이야말로 SQ5 외관 디자인의 핵심입니다. 특히, C필러부터 시작되는 루프라인이 낮게 떨어지는 쿠페형 디자인으로 Q5대비 스포티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차체의 크기는 전장 4,690mm, 전폭 1,896mm, 전고는 1,675mm로 중형SUV의 일반적인 사이즈입니다.
휠은 SQ5 차체크기에 알맞은 21인치의 ‘5-더블스포크 터빈 스타일 휠’이 장착됐고, 타이어는 피렐리의 피제로(P Zero) 255/40/R21의 사이즈가 장착됐습니다. SQ5란 모델답게 고성능 타이어인 피제로 가 장착돼 있어 가속 및 제동과 같은 성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후면은 트렁크 상단의 큰 리어 스포일러와 돌출된 트렁크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돋보이게 합니다. 또한, SQ5의 스포티함을 강조하기 위해 장착한 ‘쿼드 머플러 장식’이 눈에 띄는데요, 실제 배기팁이 아니기 때문에 플라스틱 덮개로 막혀있습니다.
이밖에 SQ5는 윈도우 몰딩과 루프레일 등에 검은색 테두리를 장식한 ‘블랙 패키지’를 통해 세련미를 더했고, 사이드 미러 커버는 알루미늄 소재의 은색 무광으로 장식해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입니다.
SQ5 스포트백만의
실내 포인트는?
전체적인 실내 레이아웃은 Q5모델과 거의 비슷한 편입니다. 다만, SQ5라는 고성능 모델임을 강조해주는 포인트가 차이점인데요, 대표적으로 스티어링 휠과 변속기 하단에 위치한 ‘S라인 엠블럼’과 ‘카본 트월 인레이’가 적용됐습니다.
계기판은 지도와 내비게이션 안내를 즉각적으로 볼 수 있는 12.3인치 ‘디지털 버추얼 콕핏’을 사용했고, 눈에 가장 띄는 센터 디스플레이는 터치식 돌출형 10.1인치 모니터가 장착됐습니다. 돌출형이기 때문에 시인성은 좋으나 디자인 측면에서 밋밋하고 최신 경향이 반영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습니다.
또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메뉴 구성은 Q5와 거의 동일하지만 상세 메뉴에서 차이점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드라이브 셀렉트에서 다양한 주행 모드를 제공함과 동시에 에어 서스펜션의 전고 조절기능과 서스펜션의 감쇠력, 스티어링의 감각, 엔진 사운드 등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커스텀 메뉴까지 갖췄습니다.
시트 역시 고성능 모델답게 파인 나파 가죽이 적용된 스포츠 시트가 장착됐습니다. 시트의 착좌감은 넓고 편안한 편이며, 차량이 급격한 코너를 지나갈 때도 몸을 잘 지지해주는 편입니다.
다만 편의기능 중 운전석 시트의 ‘메모리 기능’은 버튼을 꾹 누르고 있어야 작동하는 것은 다소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이밖에 운전 중 편안함과 경제성을 챙겨주는 오토홀드와 오토스탑(ISG) 기능을 모두 제공하지만, 두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강력함과 편안함
모두 잡은 주행성능!
SQ5는 고성능 모델답게 강력한 주행성능을 자랑합니다. 파워트레인은 3리터 V6 터보 엔진과 재빠른 8단 자동변속기를 물렸습니다. 공차중량은 2톤으로 무거운 편에 속하지만 높은 배기량을 기반으로 최고출력 354PS, 최대토크 50.9kg∙m의 힘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은 단 5.1초면 충분합니다.
실제 SQ5의 가속력은 주행모드에 따라 차이를 보입니다. 참고로 드라이브 셀렉트 버튼을 누르면 오프로드, 올로드, 효율, 승차감, 자동, 다이내믹까지 다양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SQ5의 빠르고 경쾌한 가속력을 느끼고 싶다면 다이내믹 모드로 달릴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SQ5를 시승 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고속주행에서 보여준 안정감이었는데요, 중형 SUV의 특성상 높은 무게중심으로 인해 고속 주행에서 발생할 수 있는 ‘롤링’ 현상도 크지 않았고, 실제 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주행 안정감을 보여줍니다. 덕분에 고속도로를 달리는 내내 안정적이고 편안한 주행감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안정적인 주행성능은 와인딩 도로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비록 SUV이지만 콰트로 4륜 주행 시스템이 급커브 구간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데요. 실제로 급격한 코너 구간이 반복되는 와인딩 코스를 스포츠 세단처럼 통과하더라도 위화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안정감 있게 돌아나가는 코너링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SQ5는 SUV답게 오프로드 모드도 제공합니다. 실제로 비포장 도로에서 직접 운행해본 결과 온로드 못지 않은 거침없는 주행성능과 오프로드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SQ5는 고성능 모델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주행감성 요소들이 있는데요. 대표적인 주행감성을 꼽자면 엔진음과 배기음입니다. 시동 걸 때 으르렁거리는 엔진음과 배기음으로 운전자를 반겨주고 주행 시에는 과하지 않은 부드러운 배기음이 고성능 차량의 주행 감성을 충족 시켜줍니다.
승차감과 성능까지 잡은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SQ5의 장점은 강력하면서 안정적인 주행성능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외에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승차감’입니다. 일반적으로 독일 브랜드의 고성능 라인업들은 일상에서 주행할 때 다소 단단한 느낌의 하체 세팅을 느끼는 편인데, 의외로 SQ5는 부드러운 하체의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