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면 다야. SNS에 접속하면 많은 미인들이 그렇게 외친다. 안타깝게도 그 말에 반박할 근거를 찾기 어렵다. 그렇다면 자동차도 그럴까? ‘예쁜 쓰레기’라는 말이 소비재 시장에 통하는 걸 보면, 자동차는 예쁜 것만이 다는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성능의 상향평준화, 장르의 편중이라는 자동차 시장 흐름 속에서 오히려 아름다움이 돋보이지 않아야 할 이유도 없다.
미인과 굳이 사막에 갈 필요는 없잖아?
2017년 서울모터쇼의 재규어 랜드로버관에서 만난 레인지로버 벨라는 명품 오프로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라는 이름과 상관 없어 보였다. 디자인적으로 미완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이보크의 쿠페 라인을 한층 완성도 높게 구현한 차체에 매끈한 면과 높은 벨트라인, 살짝 치켜올라간 리어 범퍼, 큰 직경의 휠은 기품 있는 온로드 지향 디자인이었다. 아무리 랜드로버다운 도강 능력을 갖췄다고 해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대부분의 남자들에게, 미인과 사막 종주를 함께할지 도시의 야경 속으로 들어갈지를 고르라고 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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