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여전히 날카로운 창끝’ 마세라티 트리오

마세라티는 1914 창설된 이탈리아 대표 자동차 브랜드입니다. 레이싱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100 넘는 시간동안 럭셔리와 고성능을 표현했으며, 현재 스텔란티스 그룹 산하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습니다.

독보적인 캐릭터와 감성으로 무장한 마세라티의  국내 시판 라인업은 현재 기블리, 르반떼, 콰트로포르테, MC20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시승에서는 MC20 제외한 3종을 시승할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전동화라는 거대한 흐름 앞에 놓인 마세라티의 대응과 동시에 마세라티만의 감성을 오롯이 경험할 있었습니다.

삼지창에 흐르는 전기

현재 자동차 시장의 가장 화두는 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입니다. 자동차라는 개념을 정립한 역사 깊은 유럽 브랜드부터 대륙의 신생 메이커까지 모두 화석연료로부터 안녕을 고하고 있죠.

마세라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기차 라인업 폴고레(Folgore) 발표하며 전동 모빌리티로의 본격적인 행보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지금 만나볼 르반떼 하이브리드와 기블리 하이브리드도 그러한 맥락에서 등장한 차량들입니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처음으로 시승을 시작하게 모델은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입니다. 르반떼는 마세라티 역사상 SUV 동시에 기블리와 함께 마세라티의 저변 확대에 역할을 전략 모델이죠. 그랬던 르반떼가 이제는 친환경 흐름에 맞춰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과 효율성 향상이라는 과제 앞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고 시장에 등장한 겁니다.

기존 르반떼는 V6, V8 엔진 라인업으로 고성능 위주의 구성이었다면 이번에 시승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효율 좋은 고성능 표방했다고 있습니다.

2.0L 4기통 가솔린 엔진에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것인데요. 기통 수는 줄어들었지만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45.9kg·m 발휘합니다.

기존 V6 엔진에 필적하는 출력을 내면서도 효율성이 높아진 부분이 인상적인데요. 전장 5m 넘는 차체와 풍성한 볼륨을 자랑하는 모델이다 보니 효율과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이러한 선입견마저 깔끔하게 극복해 냈습니다.

기존 6기통 엔진의 복합연비 7.0km/에서 7.9km/ 효율을 높였으며, 사용이 많은 도심 구간에서는 체감할 있을 정도로 개선이 덕분에 마세라티를 처음 접하는 신규 고객층에게도 어필할 있는 구매 포인트를 하나  마련했다고 있죠.

외관은 기존 르반떼와 차이가 없지만 소소한 디테일들이 하이브리드 모델임을 알립니다. 앞바퀴 뒤쪽 상단에 위치한 사이드 에어벤트를 비롯해 C필러에 위치한 삼지창 로고에서 파란색 포인트들을 가미했고요. 인테리어에 적용된 파란 스티치 역시 하이브리드 모델임을 표시하는 수단 하나입니다. , 옵션사항이긴 하지만 시승차의 경우 브레이크 캘리퍼까지 동일한 블루 컬러를 적용해 분위기를 통일시켰습니다.

그럼 직접 몰아본 르반떼 하이브리드는 어땠을까요? 우선 도심을 빠져나갈 때까지는 여느 도심형 SUV들과 다르지 않게 안락하고 조용하며, 편안한 공간을 연출해 주었습니다. 진가는 외곽도로의 중고속 영역에서 드러났는데요. 4기통이란 생각이 들지 않은 것은 물론, 커다란 덩치까지 잊을 있게 힘을 뽐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