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너무 완벽해서 곤란한데?” 두 번째 부분변경 ‘포르쉐 마칸 GTS’

시장에는 기준이 되는 모델들이 있습니다. 경쟁모델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상품성을 인정받고 오랜 시간을 거쳐 아이콘이 되어버린 차량들 말이죠. 이번에 시승해본 포르쉐의 중형 SUV, 마칸 GTS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마칸에게는 역사라고 만한 시간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에 가까운 상품성을 뽐내며, 이미 세그먼트 정상에 있습니다.

마칸의 등장은 2014. 카이엔의 성공을 밑바탕 삼아 외연 확장을 위해 기획됐습니다. 그리고 기획은 적중했으며, 현재진행형이라고도 있습니다. 이유는 2021 포르쉐 전세계 판매량 30만대 돌파 기록 경신에 가장 역할을 담당한 모델이 바로 마칸과 카이엔이기 때문입니다. 각각 88,362(마칸) 83,071(카이엔) 인도했으며, 마칸의 경우 2018 부분변경 이후 제품 수명이 소진되어 가는 시기임을 감안했을 지금의 인기는 실로 놀라운 수준이죠. 이렇게 많이 팔릴까요.

심지어 포르쉐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마칸의 번째 부분변경을 진행하며, 현역으로의 존재감을 과시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자신감의 근원은 무엇일까? 짧은 시승이지만 마칸 GTS 경험해봤습니다.

세월이 느껴지지 않는 상품성

마칸 GTS(이하 마칸) 첫인상은 화려합니다. 알록달록 다양한 색상으로 물들여진 마칸들이 주차장 한편에 도열해 있는 모습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습니다. 새롭게 적용된 파파야 메탈릭을 비롯해 젠션 블루 메탈릭, 파이톤 그린 14 컬러가 선택 가능합니다.

번째 부분변경을 통해 새로워진 모습이라면 단연 차체 전면 노즈 부분입니다. 기존 차체컬러와 동일했던 노즈부 컬러를 통채로 검게 칠해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차체 후면 역시 쿼드 머플러를 감싼 디퓨저 파츠 디자인을 변경했으며 그에 따라 번호판의 위치도 조정된 것을 있습니다.

차체는 기본사양인 스포츠 에어 서스펜션을 통해 10낮아졌으며, 21인치 휠이 마련됐습니다. 참고로 새로운 디자인은 7가지가 추가됐습니다.

실내로 들어가면 햅틱 터치 방식으로 바뀐 센터페시아 조작부가 눈에 띕니다. 이와 함께 기어레버 디자인이 변경돼 길이가 짧아졌으며, 대시보드 상단의 아날로그시계가 기본으로 적용됐습니다.

스티어링 왼편의 시동버튼을 돌리면 2.9L V6 바이터보 엔진이 거친 숨을 내쉬며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이전보다 69마력 높아진 최고출력 449마력을 발휘하며,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적용 0100km/h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4.3, 최고속도는 272km/h에 달합니. 변속기는 7 듀얼 클리치, 굴림 방식은 사륜입니다.

이래도 되나요

통행량이 많은 도심구간에서 출발한 시승대열은 좀처럼 속도를 올리지 못하고 가다 서다를 반복했습니다. 오히려 덕분에 새삼 PDK(포르쉐 듀얼 클러치 변속기) 완성도를 만끽할 있었는데, 자동변속기와 다름없는 매끄러운 변속을 보여주는 한편, 저속에서의 울컥거림 또한 찾아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