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or YES!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자동차의 개발 전략, 기술 개념이 보편화된 지금, 기술의 선도는 절대적 어드밴티지가 아니다. 기술적 가치를 시기에 맞게 얼마나 업데이트해갈 수 있는지를 자문하고 검증하는 집념이 성패의 전제조건이다. 올해 설립 100주년을 맞는 브랜드 시트로엥의 야심작, C5 에어크로스는 현시점의 자동차 문화에 맞게 업데이트된 시트로엥의 열정을 잘 보여주는 자동차다. 온갖차는 지난 423, 미디어 시승 행사를 통해 이 자동차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숭늉 맛이 나옵니다 “
특별함보다 기본기를 강조하는 현가장치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를 비롯해 PSA 그룹 자동차의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에서 시트로엥의 장점인 서스펜션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본적인 구조는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토션 빔 방식이다. 여기에 신개념의 댐퍼 시스템인 프로그레시브 하이드롤릭 쿠션(Progressive Hydraulic Cushion, 이하 ‘PHC’)을 적용했다. 이는 댐퍼 내 상하에 별도의 유압식 쿠션을 두어 불필요한 충격을 걸러내 편안한 승차감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시스템이다.

PHC 시스템은 2017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보다 해치백과 같은 성향을 가미한 C4 칵투스에도 적용되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동일한 서스펜션 시스템이라 하더라도 적용 차종에 따라 작동의 감각은 다르다. C4 칵투스가 선회 시 어느 바퀴에서도 마찰력을 놓치지 않는 끈끈함과 가벼운 공차중량의 조화를 통해 보다 역동적 조향감을 선사한다면 C5 에어크로스는 도심 지향형 SUV의 안락감을 지향한다. 지상고가 230로 높은 만큼 선회 시 좌우 기울어짐이 C4 칵투스만큼 통제되지는 않으나 복원은 여유롭고 안정적이다. 덕분에 조향 역시 안정성을 발휘한다.

시승 코스인 가평, 청평 일대의 와인딩 코스에서 도로 제한 속력 한계인 40~50km/h로 달리면서도 점잖은 움직임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시트의 형상은 몸을 꽉 잡아줄 것 같은 외형이 아닌데도 절묘한 밀착감과 안락감을 자랑한다. 어드밴스드 컴포트 시트 역시 실내에서 느끼는 안정감에 일조했다. C4 칵투스가 부드러움 속에도 톡 쏘는 탄산이 살아 있는 막걸리라면 C5 에어크로스는 속 편하고 부드러운 숭늉에 비유할만하다.

다만 노면에서 가로 방향으로 나 있는 그루브라든가, 자잘한 돌 위를 통과할 때 전달되는 높은 주파수의 노면 정보까지는 걸러내는 것이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이 역시 매직 카펫 라이드등 주요 커뮤니케이션 용어에 비해 다소 아쉬움이 느껴진다는 정도이며, 동급에서는 비교하기 어려울 만한 부드러움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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