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모터쇼 한눈에 보기] 포드, 고성능차의 향연

최근에 포드는 다운사이징 엔진과 별도의 고성능 기종, 자율주행 자동차의 개발 등,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포드는 이번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도 다운사이징을 통한 친환경 성능과 높은 동력 성능을 동시에 보여 주는 기종을 동시에 선보였다.

피에스타 ST, 197hp의 직렬 3기통

작지만 강렬한 성능으로 인기를 누려 온 소형차 피에스타가 1개의 피스톤과 100cc의 배기량을 덜어낸 3세대 기종으로 등장했다. 싱글 터보 차저는 유지했지만, 포트분사식(PFI)과 직접분사식(DFI)를 새롭게 결합하고 실린더 정지 기술(Cylinder Deactivation Technology)을 도입했다. 실린더 정지 기술은 엔진이 큰 힘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경우, 실린더 한 개를 정지시켜 불필요한 연료 소비와 이산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다. 즉 경우에 따라 2기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실린더는 14~20밀리 세컨드(밀리 세컨드는 1000분의 1)만에 정지 혹은 가동할 수 있다.

 

이 결과 피에스타 ST는 직렬 3기통 1.5리터 에코 부스트 엔진으로도 기존 직렬 4기통 1.6리터(1,596cc) 엔진과 동일한 제원인 최고 출력 197hp, 최대 토크 29.6kg·m를 발휘한다. 0100km/h까지 가속하는 데는 이전 세대보다 0.2초가 빨라진 6.7가 소요되며, 이와 같은 성능을 발휘함에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14g/km에 불과할 정도로 친환경적이다.

포드는 다양한 노면에 대응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노멀과 스포츠, 트랙 모드 등의 주행모드를 제공했는데, 이는 엔진과 스티어링 휠, 자동차 안전 사양의 개입 정도를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인공 배기음 구현 시스템을 탑재해 운전의 재미를 배가할 예정이다.

포드 GT, 르망 24시의 영광을 새롭게 재현하다

1966년의 르망 24시 내구레이스는 페라리와 로터스를 비롯해 쟁쟁한 유럽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있었다. 하지만 포드는 영국의 롤러(Roller)와 협력해 GT40을 투입했고, 1등에서 3등을 모두 석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에도 GT40 4년 동안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포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5년에 GT를 선보였고, 2016년에 2세대 GT를 출시해 고객들에게 인도하기 시작했다.

포드는 1966년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GT’66 헤리티지 에디션을 공개했다. 이 자동차는 과거 GT 40의 외형처럼 두 줄의 흰색 스트라이프 무늬를 적용했다. 차체는 카본으로 제작했고, 무광 컬러로 도색했다. 휠은 20인치의 금색으로 칠한 알루미늄 단조 휠을 장착했다.

GT에는 10인치의 디지털 계기판을 사용한다. 이 계기판은 변속기의 위치와 현재 단 수 및 속력, 타코미터, 주행 모드, 수온과 오일 온도, 연료량, 총 주행거리, 차고 조절 등을 디지털로 제공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코딩을 이용해 계기판의 구성을 임의대로 변경할 수 있다.

GT’66 헤리티지 에디션은 기존 GT와 동일한 최고 출력 647hp(6,250rpm), 최대 토크 76kg·m (5,900rpm)를 발휘하는 V6 3.5리터(3,497cc)트윈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여기에 7 DCT를 결합해 파워트레인을 이룬다. 이를 기반으로 최고 속력은 347km/h에 달한다.

 

한편, 포드의 GT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6 17~18일에 개최하는 2017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