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 브랜드의 지형 확장’ 마세라티의 두 번째 SUV ‘그레칼레’

마세라티의 두 번째 SUV인 그레칼레에는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다.
최근 자동차시장에서 SUV의 인기와 성장세를 확인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과거 임도나 본격적인 오프로드 등 포장상태가 열악한 도로를 달리기 위한 목적이 강했던 SUV는 현재 패밀리카부터 하이 퍼포먼스 모델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스포츠카 브랜드의 지형 확장’ 마세라티의 두 번째 SUV ‘그레칼레’이러한 경향은 스포츠카와 슈퍼카, 럭셔리 브랜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포르쉐와 람보르기니를 비롯해 벤틀리와 롤스로이스 등 세계에서 이름난 명차 브랜드들이 완성도 높은 SUV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해당 라인업들은 브랜드의 영역 확장은 물론 수익성 제고에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이탈리안 럭셔리 스포츠 브랜드인 마세라티에서도 SUV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최근 국내에도 선보인 브랜드의 두 번째 SUV 그레칼레가 그것이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마세라티 그레칼레는 전장x전폭x전고 4,860×1,980×1,660mm로 경쟁상대로 손꼽히는 포르쉐 마칸(4725x1925x1595mm) 보다 크고, 카이엔(4920x1985x1655mm) 보다 작은 사이즈를 지녔으며, 프리미엄 세단에서 SUV로 전향을 원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모델이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외관의 우아한 디자인은 브랜드의 슈퍼 스포츠카 ‘MC20’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한 것으로 마세라티만의 분위기와 속도감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다만 차체가 높은 SUV 답게 수평적인 이미지 보다는 수직적 측면에 초점을 맞췄으며, 전면의 그릴 등을 통해 스포티한 면을 부각했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그레칼레의 후면에는 부메랑 테일라이트와 마세라티 특유의 사다리꼴 라인을 적용했고 스포츠카처럼 마감한 실내 공간, 프론트 펜더의 아가미 형상 및 날렵한 리어 윈도우 등을 통해서 차량 전체의 스포티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기존 실내에서 아날로그 감성이 강했던 마세라티지만 신형모델인 그레칼레의 경우 디지털화 작업을 통해 최신 모델다운 분위기를 완성했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자리 잡은 센터 디스플레이 및 컴포트 디스플레이는 각각 12.3인치와 8.8인치로 물리 버튼을 대체했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세 가지 트림으로 선보인 그레칼레는 GT, 모데나, 트로페오로 구성됐으며, GT와 모데나의 경우 2.0L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각각 최고출력 300마력, 330마력을 발휘한다.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트로페오는 3.0L V6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30마력의 힘을 발휘하며, 제로백 3.8초의 달리기 실력도 보여준다. 또한 굴림방식은 SUV 모델답게 AWD를 채택했으며, 변속기는 ZF사의 8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한편, 지난 1117일 국내 정식 출시한 그레칼레의 가격은 9,900만원부터 시작하며, 가장 고성능 모델인 트로페오의 경우 16,900만원이다.

 

글 / 신종윤 기자
자료 / 마세라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