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의 바퀴가 달린 캠핑하우스. 캠핑카와 캠핑 트레일러의 윗길  

캠핑 하우스
이미 수많은 캠핑카, 캠핑 트레일러가 존재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캠핑하우스다.

대부분 캠핑카와 캠핑 트레일러는 이동성을 기반으로 최대한 거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만들어진다. 반면 이동성 보다 거주성에 치중한 캠핑하우스도 있다. 미국의 조립식 주택 회사인 미니멀리스트(minialiste)가 만든 노이어(Noyer)다.

 

캠핑하우스

이동을 위한 6개의 바퀴가 달려 있으며 겉보기에는 집처럼 보인다. 이동이 걱정될 정도의 규모인데, 제조사는 보안과 단열 성능은 우수하지만 픽업트럭으로 이동이 가능한 무게까지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제품(이라고 하기에는 좀 무겁지만) 소개 영상을 보면 일반적인 픽업트럭에 매달려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이 캠핑하우스의 크기는 폭 2.56m에 길이는 7.3m다.

 

캠핑하우스

외부에서 보이는 모습처럼 실내 공간은 넉넉하다. 특히 머리 윗공간은 그 비싸다는 아파트보다 훨씬 높다. 출입문은 왼쪽에 있고, 문을 열면 조리대와 개수대가 보인다. 사진이 촬영된 반대편에는 작업을 할 수 있는 책상과 문으로 명확하게 분리된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있고, 그 위는 침실이다. 높은 공간을 제대로 활용해 천장에서는 냉난방을 위한 실링팬도 달려있다.

 

캠핑하우스

조명 개수가 꽤 되는데 태양광 패널에서 만들어진 얻은 전기를 배터리에 충전하고 끌어 쓸 수 있다. 책상과 화장실 쪽 공간에서 바라보면 거실 또는 서재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보인다.

 

캠핑하우스

충분한 공간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활용할 수도 있다.

 

캠핑하우스

이번에는 침실이다. 제대로된 침대가 있고 크기는 퀸 사이즈다. 이 캠핑하우스 또는 이동식 주택의 장점은 명확하다.

 

캠핑하우스

잠깐 머무는 공간을 넘어 제대로 된 주거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과 함께 아파트는 가질 수 없는 이동의 자유도 있다. 다만 상하수도 시설은 신경을 써야 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캠핑하우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약, 주담대 등을 신경 쓰지 않고 집값이 오르고 내리는 것에 관심을 끊고 진짜 노마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대체 가격이 얼마길래 이렇게 이야기 하는지 궁금한 사람이 있을 것 같다. 이미지 속 공간을 제공하는 캠핑하우스의 가격은 $132,000으로 오늘자 환율을 기준으로 1억 7,800만 원이 조금 넘는다. 이 보다 작은 공간을 제공하는 모델도 있는데 가장 작은 모델은 $70,000으로 9천 4백만 원이다. 이 캠핑 하우스를 견인할 차량을 함께 구매해도 아파트보다는 훨씬 싸다.

다만 미국과 우리나라의 법이 다르다. 국내에서는 제동등이나 번호판을 붙일 수 없다면 일반인은 이동시킬 수 없지만, 미국은 이런 제약이 없다.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미니멀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