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속도 내는 PSA의 국내 마케팅

 PSA의 하반기 한국시장 공략 의지가 뜨겁다. PSA 그룹의 푸조와 시트로엥(DS 포함) 브랜드를 국내에 수입 판매 중인 한불모터스는, 차종에 따라 신차 구매 시 300만 원 이상의 주유 금액 지원은 물론 신차 출시와 관련된 다채널 이벤트를 선보인다.

우선, 푸조의 소형 SUV 2008 8월 중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320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증정한다. 지난 1월 국내에 출시된 2008은 파워트레인의 효율과 1,290kg의 공차중량을 기반으로 18km/l에 달하는 복합 연비를 선보인다. 여기에 한국 승용차 운전자들의 1년 평균 주행 거리인 11,412km, 경유 리터당 1,214원의 수치를 대입하면, 320만원은 대략 4년치의 주유비에 해당한다. 물론, 실제로는 운전 습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결코 적지 않은 혜택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2008 308과 함께 다양한 경품을 내건 시승행사도 진행하면서 한국 시장의 잠재적 고객들에게 꾸준히 어필 중이다.
 
2008 1.6리터(1,560cc) 블루HDi 엔진과 6단 수동 기반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 출력은 99hp(3,750rpm)으로 다소 아쉽지만, 최대 토크가 25.9kg·m(1,750rpm)에 달하는 만큼, 일상 주행구간에서의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가격도 상위 트림인 펠린이 3,120만원, 악티브가 2,880만원으로 동급 기종 중에서도 합리적인 수준이다. 이러한 메리트를 바탕으로 2008은 연초부터 지금까지 한불모터스의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해 왔다.

한편 시트로엥 칵투스 역시, 8월 말로 출시일이 다가오면서 다양한 홍보 행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7 19일부터 사전 계약 중이며, 공유와 댓글로 C4 칵투스의 매력을 홍보하게끔 유도하고 추첨을 통해 선물을 지급하는 SNS 이벤트를 822일까지 진행한다. SNS 이벤트 종료일 바로 다음인 23일에는 강남구 학동에 위치한 인터와이어드 스튜디오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런칭 행사를 열 예정이다.
 
시트로엥 칵투스는 문콕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에어범프를 비롯해 날카로운 이미지의 주간주행등, 볼륨 있는 차체 등의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는 소형 SUV. 전장 4,160, 휠 베이스 2,600 C4 칵투스는 푸조의 2008 EMP2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차이기도 하다.
 
국내에 출시되는 C4 칵투스의 구체적인 제원은 아직 공개 되지 않았다. 그러나 프랑스 현지에서 출시된 1.2리터 퓨어텍 가솔린 엔진과 1.6리터 블루HDi 가솔린 중 후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PSA의 디젤 엔진에 대한 국내 시장의 높은 신뢰도, 2008의 성공을 이어가겠다는 의도 등을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귀결일 것이다.


글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