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모터쇼] 지프, 소형 SUV 분야에서 자존심 회복 노린다

FCA 그룹의 지프가 제네바 모터쇼에서 올 뉴 컴패스를 유럽 최초로 공개했다. 지프는 서브 콤팩트 SUV 시장에서 지프 레니게이드로 인기를 얻었으나, 2016년에는 레니게이드의 서스펜션 불량 이슈 및 해당 세그먼트 타 제조사 차량의 선전으로 다소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컴패스는 이 레니게이드와 플랫폼을 공유한 자동차로, 서브 콤팩트 SUV 분야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공개된 차량의 엔진은 1.4리터 가솔린인 멀티에어 2엔진에 출력사양을 달리 세팅한 2종과, 2.0리터 디젤 엔진1종으로 총 3가지다. 가솔린 엔진 중, 터보 모터에 의한 스타트 & 스톱 기능을 갖춘 1.4리터 자연흡기 엔진은 최고 출력 140hp(5,000rpm), 최대 토크 23.5kgm(1,750rpm~)를 발휘하며, 6단 수동변속기와 결합해 파워트레인을 이룬다. 같은 배기량의 터보 차저 엔진은 최고 출력 170hp(5,500rpm), 최대 토크 25.5kg(2,500rpm~)를 발휘하며 9단 자동변속기와 파워트레인을 이룬다. 기존 미국 출시 컴패스에서는 이 엔진을 장착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으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는 선보인 바 있다. 아직 한국은 제외다.

디젤 엔진의 경우 비교적 익숙한 2.0리터 터보 디젤 엔진으로, 최고 출력 140hp(4,000rpm), 최대 토크 35.7kgm(1,750rpm~)를 발휘하며, 6단 수동변속기 및 9단 자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디젤 엔진 역시 스타트 & 스톱 기능이 들어가 있다.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이고 있는 지프 컴패스는 리미티드와 트레일호크 트림이다. 최고 출력 사양 170hp 1.4리터 엔진 기종에는 3겹의 펄 화이트 컬러 및 블랙 컬러의 가죽 인테리어 트림을 적용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선보였다. 디젤 엔진 기종에는 화강암의 텍스처를 연상시키는 직물 시트가 적용되어 있다.

익스테리에에서는 세븐 슬롯 그릴이 긴 윤곽선 안에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 윤곽선은 헤드라이트의 라인과 맞물리며 컴패스 고유의 분위기를 구현한다. 여기에 험로 주파에 최적화된 사다리꼴 휠이 적용되어 있다.

지프는 컴패스 유럽최초 공개와 함께 스페셜 에디션 모델들은 함께 전시했다.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랭글러 루비콘 레콘 스페셜 에디션과 실내외에 블랙 색상으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그랜드 체로키 나이트 이글, 랭글러 나이트이 그 주인공이다.

랭글러 루비콘 레콘은 18인치 알루미늄 휠, 지프의 상징인 원형 베젤을 적용한 헤드램프로 정통 오프로더의 면모를 강조했다. 그랜드 체로키 나이트 이글은 라디에이터 그릴에 크롬과 광택 패널로 두르고 실내도 블랙색상을 대거 적용했다. 이 자동차에는 최고출력 250hp를발휘하는 3.0L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험로 주행 마니아들의 또 다른 인기 차종인 랭글러 역시 랭글러 나이트 이글이란 이름으로 체로키 나이트 이글과 블랙 계열에 합류했다. 이 자동차는 최고 출력 200hp를 발휘하는 2.8L 터보 디젤엔진과 최고출력 284hp, 3.6L V6 가솔린 엔진 등 2가지 엔진 라인업에, 5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한 기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