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차량이 등장했다. 하지만 제목의 힌트에서 정체를 눈치 챈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이 차량은 벤츠의 고성능 디비전인 AMG와 래퍼 윌아이엠(Will.i.am)이 함께 만든 Will. I. AMG다. 실제 출시되는 차량은 아니고 한 대만 만들어진 원오프 모델이다. AMG GT 쿠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량으로 G바겐을 연상시키는 전면 디자인에 코치 도어가 적용되었다. 여기에 펜더 부분을 곧추세워 어메리칸 머슬 같은 느낌이 든다. 만약 보닛을 더 납작하게 만들었다면 그 느낌이 더 강해졌을 것 같다.
윌아이엠은 코치 도어를 보고 더 플립(The Flip)이란 별칭을 붙였다. 로고를 자세히 보면 곰돌이 모양 로고지만 입 부분이 벤츠의 삼각별이다. 윌아이엠은 이 로고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이 로고는 휠 캡에도 적용되어 있다.
윌아이엠은 2019년부터 벤츠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그는 빈민가에서 힙합과 함께 자랐으며 어렸을 때부터 벤츠를 가지고 싶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빈곤과의 투쟁에서 벗어나는 그 자체를 상징하며, 벤츠에 대한 나의 비전을 새롭게 만들면서 목표를 이룬 것이라 말했다. 아마 어메리칸 머슬의 느낌이 나는 것도 이런 이유일 것 같다.
Will. I. AMG은 해당 모델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최되는 포뮬러1 (Formula1) 그랑프리 USA에서 공개된 후 자선 경매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수익금은 미국 LA 동부에 살고 있는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대학 장학금과 진학준비, 그리고 청소년들의 학교 내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된다.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메르세데스 벤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