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 진심인 혼다! 9월 명문골프장서 고객 골프대회 연다

2021년부터 혼다는 골프와 관련된 마케팅에 진심입니다. 취미 골퍼들과 수입차 고객군은 거의 정확히 일치하는데다 팬데믹 기간 동안 골프 인구가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났으니 수입차 브랜드로서 골프 마케팅은 규모와 방법의 차이일 뿐 필수입니다. 혼다는 2022년부터는 KLPGA, KPGA에서 활동하는 투어프로들도 후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CR-V 하이브리드를 제공받는 KLPGA의 정윤지(NH 투자증권) 프로는 지난 5월에만 사우스스프링스 CC에서 열린 ‘E1 채리티 오픈’ 우승, 소속사 주최 대회인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골프에 진심인 혼다!
9월 명문골프장서 고객 골프대회 연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를 제공받는 KLPGA의 정윤지 프로(NH 투자증권)

이에 혼다 코리아는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도 골프 행사를 진행합니다. 오는 9월 26일 열리는 ‘혼다 데이(Honda Day) 고객초청 골프대회’가 그것인데요. 코스도 명문인 가평 베네스트입니다. 혼다 코리아로서는 최초로 진행하는 행사로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이러한 대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혼다 코리아 측은 “오직 혼다 고객만을 위한 대회와 품격 있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통해 혼다코리아와 고객이 한자리에 모여 의미 있는 경험을 나누고자 기획되었다”고 전했는데요. 실제로 골프 행사의 경우 고객과 브랜드의 심리적 유대관계를 두텁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2022년 말 2023년 초, CR-V, 파일럿 나아가 어코드 등 주력 기종의 글로벌 풀 체인지가 예정되어 있어 고객들의 로열티를 제고하는 작업은 무척 중요한 포석이기도 합니다. 

경기 방식은 전 홀에서 스타트하는 샷 건 플레이 및 신 페리오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참고로 신 페리오 방식이란 대회 참가자들의 평균 타수를 알 수 없을 때 상급자가 무조건 우승해 재미를 반감시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경기는 개인별 경쟁하는 ‘챌린지 그룹’, 고객 1인과 동반자 1인이 함께 팀으로 참여하는 ‘프렌즈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참가비는 1 20만 원으로 라운딩 제반 비용 및 식사, 특별 제작된 웰컴 키트와 기념품 등이 포함된 금액입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프로골퍼를 초청해 원 포인트 레슨 기회를 제공하며, 라운딩 중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 이벤트와 20여 종의 다양한 상품이 준비된 경품 추첨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참가 대상은 혼다코리아가 정식 수입한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신차를 공식 딜러를 통해 구입 후 보유하고 있는 고객으로 만 19세 이상의 순수 아마추어 골퍼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프로님들 참가 안 됩니다. 

 6 30일부터 7 10일까지 혼다코리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선발된 고객에게는 7월 말 개별 안내 예정입니다.

신 페리오 방식이란?(New Peoria System)
백돌이가 싱글 잡을 수 있다!

신 페리오 방식은 뉴 피오리아 시스템의 한국식 변형입니다. 일리노이 주 피오리아에서 따온 이름인데, 1990년대까지 미국 여론을 대표하는 도시여서 각 미디어나 엔터테인먼트 이벤트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지금은 그런 경향이 좀 덜하다고 하는데, 신 페리오 방식의 간이 핸디 추출 방식이 피오리아에서 여론 테스트를 하던 방식과 비슷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신 페리오 방식의 점수 계산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임의로 12개 홀(파 3~5 각 4개홀 씩 규정타수 48타)을 정하고 그날 친 타수에 1.5를 곱합니다. 그러면 18홀의 스코어가 나옵니다. 예컨대 ‘백돌이’라면 12홀에 68타 정도를 칠 겁니다. 이게 18홀 스코어이면 정말 꿈 같은 일이겠지만, 18을 곱하면 102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숫자가 나옵니다. 

하지만 힘내십시오. 여기에서 18홀 규정타수인 72타를 뺍니다. 순식간에 30타가 됐습니다. 그리고 0.8이라는 숫자를 곱합니다. 이게 그 날 참가자의 간이 핸디캡이 됩니다. 실제라면 102타를 쳤을 플레이어의 이 날 간이 핸디는 24가 됐습니다. 이 핸디를 그날의 18홀 스코어에서 뺀 숫자가 최종 타수가 됩니다. 0.8이란 애매한 숫자는 초보와 상급자 어느 한쪽에 유리하지 않은 수라고 합니다. 즉 들쭉날쭉하고 평균 핸디가 높은 사람이 상급자를 이길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지는 겁니다. 주로 아마추어 행사에서 사용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 신 페리오 방식에서 어떤 6개 홀을 숨길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습니다. 통상 골프장 경기운영과에 일임하는데 복잡한 스코어 계산도 경기과에서 맡아서 진행합니다. 적용하는 엑셀 수식이 있기 때문에 결과는 간단하게 나옵니다. 

신 페리오 방식에서 좋은 코어를 얻는 방법에 대해서는 ‘설’이 많은데요. 스코어에 들어가지 않는 6개 홀에서 잘 쳐서 그날의 타수를 낮춰놓아야 핸디는 올라가고 그날의 최종 스코어는 줄일 수 있습니다. 파 5 4개 홀 중 가운데 끼어 있는 2개 홀에서 너무 좋은 스코어가 나지 않아야 유리하다고 합니다. 참고로 가평 베네스트의 경우 메이플 코스에서 시작하면 7번 홀이 두 번째 파 5인데 좌측 도그렉 홀입니다. 티샷은 가운데를 보고 치면 되지만 그린 100야드 이전부터 왼쪽으로 나열된 벙커가 있습니다. 경기과가 고객 행사인 점을 감안하면 이 홀을 비합산 홀에 넣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경우의 수가 많다 보니 그만큼 ‘운’이 강하게 작용합니다.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