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스만. 위장막으로도 가려지지 않은 디자인  

기아 타스만
기아 타스만 위장막 모델이 공개됐다.

원래 차량 위장막은 신차의 도로 테스트 중 디자인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위장막을 씌운 차량이 노출되어 예상도까지 나오는 상황이니 제조사는 위장막에 새로운 패턴이나 의미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기아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갔다. 아티스트와 협업해 아예 위장막에 디자인을 입혔다.

 

기아 타스만

기아 타스만의 위장막은 ‘미처 가보지 못한 길(The Paths Never Taken)’을 주제로 호주ᆞ뉴질랜드의 유명 아티스트 리처드 보이드 던롭(Richard Boyd-Dunlop)의 작품이다. 위장막 디자인의 핵심 주제는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모험에 대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타스만의 모험 정신을 나타내며, 미지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사람들을 안내함과 동시에 인생의 가장 대담한 도전들을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위장막은 호주 풍경의 야생적인 아름다움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으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모험 정신을 표현하기 위해 땅과 바다 간의 조화를 중심으로 호주의 자연을 추상화한 유기적이면서도 대담한 패턴이 적용됐다. 아울러 위장막이 가져야 하는 본래의 목적 또한 충실히 수행한다.

 

기아 타스만

위장막을 씌운 디자인이지만 감출 수 없는 부분도 있다. 클래딩에 스타맵 라이팅을 적용시킨 전면 라이트 어셈블리가 통합되어 있다는 것, 어떤 예상도와는 달리 라디에이터 그릴은 크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이 두 가지 요소 만으로도 기아 타스만은 최신 트렌드를 따르지 않는 디자인이 될 수 있다. 이미지를 확대해보면 후드의 끝단 형상이 이전 차량과는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또한 측면 도어 하단의 캐릭터 라인이 들어가고, 이 라인의 끝단은 2열 윈도우 라인에 맞춰 디자인의 통일성을 강조한다.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인 타스만의 차명은 호주 최남단에 위치한 영감의 섬인 타스마니아(Tasmania)와 타스만 해협에서 유래했다. 기아 타스만은 2025년 출시 예정이며 국내와 호주, 아시아와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