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ID. Buzz GTX가 공개됐다. GTX는 폭스바겐 전기차의 고성능 라인업이다.
폭스바겐은 며칠 전 ID. 3와 ID. 7 투어러에 GTX 모델을 추가했는데 이번에는 미니밴인 ID. Buzz에도 적용되었다. 가장 큰 특징은 두 개의 모터를 활용한 사륜구동이란 점이다. 최고 출력은 335마력에 0-100km/h 가속시간은 6.4초다. 안전을 위해 160km/h에서 속도 제한이 걸린다. 배터리 용량은 82kWh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400~450km(WLTP 기준)이다. 185kW의 DC 급속 충전의 경우 10~80% 충전까지 약 26분이 걸린다. 충전 속도는 최대 200kW 급까지 지원한다.
아무래도 미니 밴이다 보니 견인이 필요한 경우도 생긴다. 폭스바겐 ID. Buzz GTX는 일반 휠베이스 모델은 최대 1,800kg(8% 경사도)까지, 롱 휠베이스 모델은 1,600kg까지 견인할 수 있다. 일반 모델에 비해 각각 800kg과 600kg이 늘어난 숫자다. 참고로 일반 휠베이스 모델의 길이는 4,712mm, 롱 휠베이스 모델은 4,962mm로 5m가 안 된다. 일반 모델은 5인승과 6인승, 롱 휠베이스 모델은 5인승과 6인승, 7인승 구성이다.
GTX 모델의 전면은 블랙 허니콤 디자인의 흡기 그릴과 측면 에어 가이드 요소 덕에 조금은 스포티한 느낌을 주며, 블랙 파츠는 모두 고광택 블랙으로 마감된다. 휠은 Solna의 20인치가 기본이며 21인치를 선택할 수도 있다. IQ. 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는 전 모델 표준이다.
이미지 속 차량의 체리 레드 컬러는 GTX 전용이며, 모노 실버 메탈릭 투톤 페인트 마감은 옵션이다. 초기 ID. Buzz에 비해 이 컬러 조합은 불리, 삼바 버스, 마이크로버스로 불렸던 과거 모델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
인테리어는 단정하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아니지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12.9인치며 온도 및 볼륨 제어 부분은 조명이 들어오는 터치바다. IDA 음성 비서를 활용해 차량의 여러 기능을 제어할 수 있고, 웹 검색이 필요한 질문을 해도 대답해 준다. 또한 문이 열렸을 때 측후방에서 접근하는 자동차나 자전거에 대한 경고 기능도 생겼다.
5인승 ID. Buzz GTX의 기본 모델의 적재 용량은 1,121리터(뒷좌석 등받이 상단까지 적재)다. 2열까지 접으면 무려 2,123리터다. 2열 시트 등받이 상단 가장자리까지 적재할 경우 1,340리터의 적재 용량이다. 2열과 1열 동승석까지 짐을 싣는 경우 2,469리터가 된다. 또한 7명이 탑승해도 3열 시트 뒤에는 306리터의 적재 공간이 있다.
롱 휠 휠베이스 모델은 스마트 글라스를 적용한 파노라믹 선루프가 적용된다. 액정 필름이 통합되어 있어 상황에 따라 투명하거나 불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 폭스바겐에 사용된 가장 큰 파노라마 선루프로 전설적인 삼바 버스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폭스바겐 ID. Buzz GTX의 가격과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차량이 국내 출시된다면 카니발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 것(물론 가격이 적절하다는 가정하에) 같은데 여전히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 국내에 목격담은 꽤 있지만 아직은 그렇다.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폭스바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