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4월 14일부터 23일까지, 뉴욕 제이콥스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2017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클래리티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지난 9일 발표했다. 클래리티는, 1년 전인 2016년 3월 10일 일본에서 공개한 클래리티 퓨얼셀 및 EV와 같은 플랫폼을 활용하는 자동차다. 이로써 혼다는 동일한 플랫폼을 활용해 EV와 퓨얼 셀 및 PHEV의 전동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완성했다.
클래리티는 전장 4,895㎜, 휠베이스 2,750㎜의 D세그먼트 세단이다. 가장 대중적인 영역에서 다양한 형태의 전동파워트레인을 장착한다는 것은,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직시한 승부수라고 할 수 있다. 아직 1회 완충 시 주행거리 및 동력 성능은 공개 이전이다. 그러나 스케치로 공개된 클래리티 PHEV 외관은 기존 공개된 클래리티 퓨얼 셀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클래리티를 필두로, 오는 2030년까지, 전 차종의 2/3를 퓨얼 셀과 PHEV 등 전동 파워트레인 차량으로 생산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특히 PHEV와 퓨얼 셀 등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을 경량화하거나, 리튬을 대체하는 방식을 지향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장기적으로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리튬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리튬을 비롯한 희토류는, 매장량의 상당 부분이 중국 대륙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민감한 정치, 외교 이슈에 따라 자원 수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를 사전에 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클래리티 PHEV는 뉴욕 오토쇼에서의 공개 이후 미국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클래리티 퓨얼셀의 가격은 6만 달러 중반대의 가격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퓨얼셀을 장착한 자동차의 가격이 아직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면, PHEV 버전의 클래리티는 그보다 낮은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혼다는 도쿄 오토살롱, 제네바 모터쇼 등에 선보였던 시빅 R타입의 양산형과, 2017년 1월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한 신형 오딧세이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글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