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2017] 메르세데스 벤츠, 카쉐어링∙고성능 아우른 핵심기종 공개

현지 시각으로 11일 저녁, 메르세데스 벤츠가 프랑크푸르트에서 진행되는 IAA(국제 자동차 전시회) 식전 행사에서, 자사의 미래 전략을 위한 핵심 기종 2종의 공개 행사를 가졌다. 공개 차량은 사전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미지를 선보인 바 있는 스마트의 비전 EQ 포투 콘셉트카와, AMG 50주년을 기념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기종인 메르세데스 AMG 프로젝트 원이다. 공개 행사 무대에는 디터 체제 회장과 AMG 페트로나스 F1팀의 스타인 루이스 해밀턴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프리미엄 카쉐어링을 제안하는 전기차,
스마트 비전 EQ 콘셉트

메르세데스 벤츠의 초소형 자동차 브랜드인 스마트는, 자동차와 이동하는 스마트 디바이스의 경계를 허문 콘셉트카 비전 EQ를 선보였다. 미래 모빌리티가 현실화된 상황을 표현한 짤막한 뮤지컬 무대와 함께 등장한 비전 EQ 콘셉트는 다임러 그룹의 뉴모빌리티 전략인 ‘C.A.S.E(커넥티드, 자율주행, 공유∙서비스, 전기차)’의 첨병이라 할 수 있다. 이 자동차는 승객의 편의성뿐만 아니라, 차량의 외면에 축구 경기의 스코어나 날씨 등을 출력해, 차량 밖의 행인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정보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디터 체제 회장은 비전 EQ 콘셉트에 대해 공유라는 개념과 개인 사용자 최적화라는 두 가지 기조를 기반으로 구현한 자동차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승객들은 또 다른 동승객을 태우고, 공유 서비스로 음악을 즐기고 사진을 볼 수 있으며 이용 요금을도 나눠 낼 수 있는 프리미엄 카쉐어링의 형태를 보여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전 EQ 콘셉트카가 고안한 카쉐어링이 현실화되면, 많은 사람들이 목적지가 어디이건 간에, 짧은 대기 시간과 정체 없는 이동으로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F1 트랙에서 태어난 고성능 하이브리드카,
AMG 프로젝트 원

후면 이미지만 사전 티저로 공개한 AMG 프로젝트 원은, AMG 페트로나스 팀의 F1 머신과, 1950년대 F1의 전설 W196을 먼저 앞세우고 등장했다. 2017년은 AMG가 메르세데스 벤츠의 튜너이자 모터스포츠 디비전으로 창업한 지 50주년을 맞는 해로, 메르세데스 벤츠 측은 수 년 전부터 2017년을 기념할 특별한 자동차를 연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MG 프로젝트 원은 1.6리터 V6 터보 엔진과 고성능 배터리로 구동하는 4개의 전기 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합산 최고 출력 1,000hp 이상을 발휘한다. 변속기로는 8 AMG 스피드시프트가 결합되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는 후륜을 구동하며, 전륜에는 좌우로 120kw의 구동모터가 장착해 구동한다. 실질적으로 전후륜을 모두 구동하는 방식이다. 또한 제동 시 발생하는 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회생 제동 시스템도 적용되어 있다.
 
정지상태에서 200km/h에 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350km/h 이상이다. 콕핏 후미와 후륜 차축 사이에 위치한 엔진에는 현재 F1에서 쓰이고 있는 90kw의 전기 터보차가 적용되었다. 이는 배기가스의 유속이 일정 이하로 떨어졌을 때 모터를 통해 터빈을 강제 구동시키는 시스템이다.

디터 체제 회장은 “AMG 프로젝트 원은 미래지향적 테크놀로지, 궁극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뛰어난 랩타임을 구현할 것이며, 궁극적인 도로의 지배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Mercedes-AMG Project ONE. The Future of Driving Performance.

한편 AMG 프로젝트 원은 대중 앞에 실제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 IAA가 처음이다. 따라서 역사적인 순간인만큼 현재 메르세데스 AMG F1을 대표하는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이를 타고 무대에 등장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미디어데이인 12, 메르세데스 벤츠는 현지 시간으로 오전 9 35분부터 50분까지, 스마트는 9 50분부터 10 5분까지, 메르세데스 AMG 10 5분부터 10 20분까지 각각 15분간 각 부스에서 미디어 행사를 진행한다.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