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의 콘셉트 SUV GV80, 연내 선보일까?

현지시각으로 15, 제네시스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18 캐나다 국제 오토쇼에서 GV80 콘셉트 SUV를 공개했다. 이 자동차는 2017 4월 뉴욕 모터쇼에서 선보인 바 있으며, 향후 제네시스 브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차종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제네시스의 SUV 콘셉트카 GV80는 비교적 낯익다. 뉴욕 모터쇼를 비롯해 8월에 캘리포니아 페블비치에서 진행되는 몬테레이 오토위크에서도 전시되며 매체에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해 6월에는 현대 스튜디오 하남에서도 전시되었다. 캐나다 국제 오토쇼는 대형 모터쇼인 1월의 북미오토쇼와 3월 제네바모터쇼 사이에 있는 모터쇼로, 규모는 크지 않다. 다른 제조사의 경우도 별도로 최초 공개 차종을 내놓지 않는 모터쇼인만큼,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 브랜드 역시 기존 차종을 전시하는 정도다. 그러나 제네시스 브랜드가 북미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해나가야 하는 단계이므로, 브랜드 최고의 기대주를 전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번째 SUV이며 사이즈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GLE 정도의 중형 SUV가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면부에 낮게 배치된 크레스트 그릴은 다이아몬드를 모티브로 한 메쉬 타입이다. 두 개의 가느다란 헤드 램프는 수평적으로 배치되어 보다 로우 & 와이드 형상에 가까운 디자인 언어를 적용했다.
 
또한 측면부는 우수한 공력성능의 구현을 위한 디자인의 펜더와 짧은 프론트 오버행, 그리고 프론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리어 오버행 등으로 인한 유려한 이미지가 구현되었다. 또한 휠베이스를 통해 늘씬한 비례감을 구현했다. 휠은 23인치로 강력하고 근육질적인 측면 이미지를 구현했다. 후면부의 슬림한 테일렘프는 레이저 섬유를 이용해 보다 정교하고 매끈한 인상을 제시한다.

세련된 익스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된 인테리어는 각종 첨단장비로 무장했다. 계기반은 22인치의 곡선형 OLED에 클래식한 속도계를 디지털로 표현했으며 상부를 가죽으로 감쌌다. 센터콘솔은 애쉬 우드 패턴에 하이테크 콘트롤러와 세련된 금속 장식을 더했으며 도어패널, 시트와 함께 센터콘솔 측면부분도 가죽으로 감싼 후 퀼팅 다이아몬드 스티치를 적용했다. 트렁크 부분 역시 스웨이드와 짙은 회색 컬러의 가죽을 사용하여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했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디자인 책임자는 “GV80 콘셉트는 제네시스의 자신감과 진화를 암시하는 SUV”라고 전제한 뒤 제네시스 디자인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을 넣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제네시스에서 이 요소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GV80 콘셉트에는 현대자동차의 수소 연료 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동력원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수소전기차에 배터리의 성능을 더욱 강화한 수소전기차 기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메르세데스 벤츠를 비롯해 세계 주요 제조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국제가전제품 박람회에서 넥쏘를 성공적으로 선보인 이후, 국내에서는 자율주행 프로그램을 적용해 서울에서 평창까지 190km 이상을 주행하는 데도 성공했다. 현재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의 동력 성능은 2.0리터 디젤 엔진급인 160hp의 최고 출력에 40.8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독립 후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북미 시장에서는 품질 면에서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세일즈 면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만큼 SUV를 통해 한 단계 도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부 외신들은 이번 캐나다 국제 오토쇼에서 선보인 제네시스 GV80의 출시 시점이, 기존의 2019년보다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과와 과제를 감안한 전망이라 할 수 있다. 과연 GV8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새로운 전략형 차종으로 2018년 내에 모습을 드러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