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머치? 패널 전체 카본파이버 적용 코닉세그 KNC 레제라 공개

카본 파이버 강화 플라스틱을 외장과 실내에 사용하는 제조사는 적지 않다. 그러나 코닉세그처럼그 적용 비율이 높은 제조사는 많지 않다. 그런 가운데 코닉세그는 세계 최초로 코닉세그 네이키드 카본(KNC) 패널을 차체 전체에 적용한 자동차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코닉세그는 지난 몇 년간 KNC를 차량의 휠, , 스플리터, 윙렛, 스티어링 휠에 적용했으며, 경량화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카본 패널로 아예 무장한 레제라는 그런 자신감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

KNC는 페인트 도색과 달리 니스, 광택제 또는 외장 코팅제가 적용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고압처리 카본 패널은 얇은 에폭시 층으로 코팅되어 있는데, 외장 코팅제 시공 시 이것이 박락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코닉세그 측의 전언이다. 따라서 조심스럽고 섬세한 광택 작업을 구현했다. 이런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코닉세그는 새로운 카본파이버로 만들어진 차량을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자동차의 바디를 차가운 철판이 아닌 에폭시로 코팅한 카본으로 대체한 것이다. 색상은 페인트로 도색 되어 있지 않고 카본파이버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카본 본연의 무광 검정색에 가깝다.

카본으로 제작된 파츠는 표면에 아주 작은 결함이 하나라도 있으면 그 패널을 고치거나 매끄럽게 다듬을 수 없다. 이에 코닉세그는 실수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품질 관리와 첨단 장비들로 KNC를 제작했다.

코닉세그는 자동차 전체를 KNC로 제작하기 위해 다양하고도 가혹한 조건에서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했다. 여름철 따가운 햇빛과 열기 그리고 겨울철 눈과 습기 및 추위에 노출된 KNC가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를 살피기 위해 각 부품을 KNC로 제작해 몇 년간 실외에 방치했다. 그 결과 구현된 KNC 레제라의 카본 패널은 일반적으로 도색된 외부 패널 보다 강한 내구성을 발휘한다. 이에 스톤칩에 덜 민감하며 날카로운 것에 스크래치가 나더라도 관리가 용이하다는 것이 코닉세그 측의 설명이다.

코닉세그 KNC 레제라는 각 부분에 따라 세가지의 각기 다른 KNC를 적용했다. 외부 패널에 사용되는 카본파이버는 샌딩 작업을 거쳐 구매자의 기호에 따라 컬러 페인트 또는 클리어코트를 입혔다. 보닛 아래에 적용된 카본파이버는 에폭시를 사용해 광택을 줬다. 인테리어용으로는 에폭시를 제거하고 순수한 카본에 광택을 더 했다. 물론 매우 섬세한 샌딩과 광택 작업이 필요했다.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코닉세그 KNC 레제라는 페인트로 도색한 일반 레제라보다 공차중량이 약 20kg 가볍다.

코닉세그의 CEO이자, 병적이라 할만큼 연구에 집착하는 엔지니어 크리스찬 본 코닉세그는 KNC에 대해 이렇게 완전히 카본으로 된 차를 소유 하는 것은 고객들에게 흔한 일은 아니다라며 카본은 어느 각도에서 봐도 정말 아름다운 물질이고, 카본으로 만들어진 차량은 오너에게 남다른 자부심을 갖게 해준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KNC는 아름답고 실크 같은 광택을 내는 한 단계 진화한 카본파이버다라며 KNC 레제라의 매력에 대해 역설했다.
KNC 레제라는 최고 출력 1,100hp(7,800rpm) 5.0리터 V8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과, 최고 출력 707hp를 발휘하는 구동 모터가 결합된 초고성능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레제라를 기반으로 한다. 합산 최고 출력은 1,500hp, 합산 최대 토크는 204kgm에 달한다. 이들은 전통적인 자동변속기나 CVT 중 그 어느 방식으로도 정의되지 않는 그들만의 변속기인 KDD(Koenigsegg Direct Drive)를 결합해 파워트레인을 구성한다.

한편 코닉세그는 최근 한국에서도 안마의자 브랜드인 바디프렌드가 국내 총판을 위해 매장 확보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여러 종류의 슈퍼카가 국내 부유층들의 요구로 직수입된 경우는 있었지만 코닉세그의 경우 극히 드문 차종 중 하나로, 과연 한국에 코닉세그의 주요 차종들이 심심치 않게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휘성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