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지만 무게는 어떻게? 북미오토쇼에서 공개된 LC 컨버터블 콘셉트

현지 시간으로 1 14, 렉서스는 북미오토쇼(NAIAS)를 통해 자사의 럭셔리 컨버터블인 LC 컨버터블 콘셉트카 실물을 공개하고 SNS 채널 등을 통해 전세계에 소개했다. 해당 차량의 이미지는 지난 11, NAIAS 개막에 앞서 공개되어 기대감을 모았다.

렉서스는 3년전 북미오토쇼를 통해 LC 쿠페를 선보였다. 당시 이 자동차에 대한 반응은 일대 센세이션이라 할 만했다. 렉서스 측은 LC 쿠페가 렉서스의 잠재된 야망의 시작을 알리는 첫번째 자동차라 밝혔으며 이는 실제 양산 차량으로 그대로 이어진 LC500 LC500h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차량들은 2017년 서울모터쇼 공개 후 국내 시판 중이기도 하다.

이번 2019 북미오토쇼에서 렉서스의 디자인팀은 더욱 진화한 결과물인 렉서스 LC 컨버터블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렉서스 측은 LC 컨버터블 콘셉트가 렉서스 LC 쿠페의 실루엣을 그대로 반영해 궁극의 아름다움을 구현했다고 전했다. 또한 컨버터블이 가지고 있는 윈드실드에서부터 트렁크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윤곽으로 보는 사람의 정서를 자극할 것이라며 디자인에 대한 자부심을 밝혔다.

LC 컨버터블 프로젝트의 수석 디자이너 타다오 모리는 “LC 쿠페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미래의 컨버터블 디자인을 표현했다며 이 자동차의 디자인 콘셉트를 설명했다. 그는 LC 컨버터블의 디자인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둔 사항으로 오리지널 쿠페가 가진 아름다운 모습과 다이나믹한 오픈에어링 컨버터블을 잘 어우러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렉서스 측은 외관뿐만 아니라 LC 컨버터블 콘셉트의 실내에서도 운전자와 탑승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맞춤 제작된 듯한 안락함을 선사하는 시트와 조작감이 좋은 버튼들은 매일 다니던 도로도 특별하게 느껴지도록 한다. 노란색 실로 박음질되어 있는 깔끔한 흰색 가죽 트림은 산만하지 않으면서도 톡톡 튀는 색감으로 우아함을 잘 살렸다.

LC 컨버터블 콘셉트의 휠베이스는 2,870㎜로 쿠페와 동일하나 전장은 4,770㎜로 기본 쿠페 대비 10 길어졌다. 또한 전고도 1,340㎜로 쿠페 보다 5 낮아져 측면에서 보다 길고 낮으며 날카로운 이미지를 구현한다. 여기에 쿠페보다 1인치 더 큰 22인치 직경의 휠을 장착했다. 이로 인해 전장이 길어졌음에도 오히려 오버행은 짧아졌다. 렉서스 측은 이를 통해 GT의 특징을 잘 살렸다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기존 쿠페와 동일한 하이브리드 및 5.0리터 V8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3.5리터 가솔린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CVT 4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한 파워트레인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렉서스의 LC 쿠페는 유려한 디자인은 물론 주행 성능 면에서도 많은 이들을 만족시켜온 럭셔키 쿠페다. 그러나 쿠페만 해도 동급에서 단연 독보적인 공차중량을 자랑한다. LC500의 경우 1,980kg, LC500h의 경우 2,010kg에 달한다. 직경이 더 커진 휠과, 컨버터블의 특성 상 강성 확보를 위해 무거워질 도어를 고려하면 동급 최고의 공차중량을 기록하게 될 수도 있다. 물론 LC 쿠페의 경우 이러한 공차 중량으로도 우수한 선회 성능과 비교적 준수한 가속 성능을 자랑했지만 컨버터블에서도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물론 컨버터블의 매력이 속도전과 코너링에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공차중량은 증가는 배기가스 요구 수준에의 부합에도 걸림돌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렉서스 관계자는 “LC 컨버터블 콘셉트의 양산버전은 지금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밝혔다. 지금과 동일한 역동적인 라인과 엔진 소리는 도로위에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LC 컨버터블 콘셉트의 양산형에 대한 전망도 함께 밝혔다. 과연 실물로 공개될 LC 컨버터블이 어떤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정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