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제네바 모터쇼에서 911 카브리올레∙마칸S 공개

포르쉐가 제 89회 제네바 모터쇼에서 8세대 911의 카브리올레와 3.0리터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마칸S를 선보인다. 또한 최고 출력 296hp 718 T 박스터와 카이맨 등 다양한 주력 차종들을 전시한다.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되는 8세대 911 카브리올레 S는 최고 출력 443hp(450ps, 6,500rpm), 최대 토크 54kgm(2,300~5,000rpm)를 발휘하는 3.0리터(2,981cc) 수평대향 6기통의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새로운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PDK)를 결합해 파워트레인을 완성했으며, 정지 상태에서 100 km/h까지 가속하는데는 4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최고 속력은 306km/h에 달하면서도 연비는 9.1L/100km,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08g/km로 묶었다. 또한 지난 1월 선보였던 포르쉐 웻 모드(Porsche Wet Mode)를 통해 젖은 노면에서도 더욱 안전한 조향이 가능하다.

포르쉐 AG 감독 이사회 회장인 올리버 블루메는 “911을 새롭게 출시할 때마다, 포르쉐의 아이코닉 모델을 발전시켜야 하는 동시에, 변화하는 미래 시대의 요구에도 부응해야 한다는 도전에 늘 직면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포르쉐가 4개월 전 LA오토쇼에서 공개된 8세대 911의 쿠페 모델은 더 강력하고, 빠르며, 디지털화된 기술을 대거 적용하면서도 911의 아이코닉한 가치를 살리는 데 성공했다.

신형 911 카브리올레는 최적화한 무게의 소프트탑과 새로운 유압 장치를 적용했다. 덕분에 완전히 개방하는 시간은 12초면 충분하며, 최대 50 km/h에서도 개폐 가능하다. 대부분 마그네슘으로 제작된 하이테크 구조의 소프트 탑은 고속에서도 루프가 팽창되지 않도록 방지한다.

또한 새로운 디자인과 완전한 네트워크로 무장한 신형 마칸S도 최초 공개된다. 마칸S의 차량 후면 3차원 LED 라이트 패널에는 포르쉐 고유의 디자인 DNA가 반영되어 있으며, 새롭게 디자인된 헤드라이트에도 LED 기술이 적용되었다. 신형 마칸S에는 최고 출력 349hp(354ps, 5,400~6,400rpm), 최대 토크 49kg·m(1,360~4,800rpm)를 발휘하는 센트럴 레이아웃의 트윈 스크롤 터보 차저와 3.0리터 6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7 PDK4륜 구동으로 파워트레인과 구동 계통을 구성했다.

인테리어에서도 큰 변화가 눈에 띈다. 새로운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 10.9인치 터치스크린과 새롭게 디자인된 송풍구 및 911을 연상시키는 옵션 사양의 GT 스포츠 스티어링 휠이다. PCM을 통해 지능형 음성 제어 및 기본 사양의 온라인 내비게이션과 같은 새로운 디지털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트래픽 잼 어시시트, 이오나이저, 열선 내장 윈드 스크린 등 편의 사양도 확장되었다.

포르쉐는 2018년 역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견고한 브랜드력과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911 그리고 911의 유전자를 품은 마칸 등의 볼륨 차종들의 활약이 있었다. 특히 제네바 모터쇼는 포르쉐에게 특별한 무대였다. 자국 자동차 산업이 없는 스위스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제네바 모터쇼는 프리미엄급 자동차 제조사들이 두각을 드러내는 쇼케이스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도 수요자층이 확대된 911과 마칸인만큼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의 소식은 주목해볼만하다.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