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겨울 차량용품! 네이버 멘즈 트렌드 엿보기

쇼핑 사이트들은 단순히 물건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시기나 유저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큐레이션 방식을 적용한 지 오래 됐다. 네이버 쇼핑의 트렌드 영역도 마찬가지다. 세밑 한파가 예정되어 있는 연말 연시 유용할 아이템들을 간략히 살펴보았다. 광고나 애드버토리얼이 아니므로 업체명은 표기하지 않거나 이니셜로만 표기하고, 저작권과 관련해 이미지는 링크만 표기한다.

성에 방지 매트

겨울철 자동차 관리 관련 콘텐츠를 보면 가능한 한 보온이 가능한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라는 내용이 나와 있는 경우가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지하주차장이 있는 아파트에 살더라도, 출근하는 직장의 주차장이 옥외일 수도 있다. 혹한과 성에에 자주 노출되면 차량 도장 관리에 좋을 것이 없다. 이런 경우 부직포나 종이박스 등을 차량 유리에 덮어두는 것도 방법인데, ‘모양새가 다소 빠진다는 게 단점이다.

그러나 차량 관리 분야에서는 없는 게 없는 한국시장답게, 차량 성에 방지 매트도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약 3만 원대 중반이고 차량 사이즈에 맞게 제작도 가능하다. 전면, 후면 유리, 블랙박스 장착 등 여러 조건에 따라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차량 1필러 내측에 고정시킬 수 있다.

사족 : 폭신한 소재라 차량 흠집 우려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제품의 길이를 연장해 보닛도 덮을 수 있게 설계한다면, 시동 꺼진 보닛 위를 좋아하는 ‘냥님’들이 발톱 자국 없이 올라가 머물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성에, 눈 제거 스크레이퍼

성에나 눈을 아직도 신용카드로 해결하고 있다면 눈, 성에, 물기, 얼음이 모두 제거되는 스크레이퍼를 하나 장만하는 것도 좋겠다. 특히 차량 위 지붕에 쌓인 눈은 채 어쩌지 못하고 운행하는 경우도 있는데, 차량 위에 쌓인 눈은 주행 시 바람에 날려 뒤따르는 차량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해당 제품의 경우 길이 조절을 통해 루프 위에 쌓인 눈도 해결할 수 있다. 차고가 높은 SUV 차량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족 : 오십견 환자들을 위해 복합 관절 타입으로 제작되면 더 좋을 듯하다.

차박에도 요긴할 열선시트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 특히 국산차의 경우에는 아무리 저가 사양이라도 열선 시트가 있다. 그러나 불과 수 년 전까지만 해도 저가 트림에는 빠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매우 저렴한 가격에 시거잭을 이용할 수 있는 열선시트도 있다. 1열과 2열 좌석 모두에 간편하게 장착할 수 있는 형태로 생산되고 있다. 별도의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 차박용으로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개별로는 대략 2~3마 원대, 전 좌석 세트로는 7~8만 원대로 구성되어 있다.

사족 : 1열용은 사무실 의자에도 좋을 듯하다. 따뜻한 기운에 졸음 오지 않게 주의.

스테인리스 보온∙보냉 컵홀더

전원을 이용하지 않는 스테인리스 보온보냉 컵홀더는 차량과 사무실 어느 곳에서나 쓸 수 있다. 진공을 이용하므로 뜨거운 음료의 온도가 손에 직접적으로 닿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준다. 보온 유지는 3시간 정도다. 커피전문점의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주문한 음료가 식어 두어 모금 마시고 버리는 아까운 경우를 최소화할 수 있다. ‘얼죽아(얼어죽어도 아이스)’파라면 차량의 컵홀더에 플라스틱 컵 겉면에 맺힌 물이 묻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사족 : 차종에 따라 꽂히는 깊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센터페시아 아래쪽으로 홀더가 들어가 있는 차량의 경우, 벤티 사이즈 급의 음료 컵을 결합한 후에는 수납이 어려울 수도 있다.

블랙아이스 대처, 스프레이 체인

지난 1214, 상주영천 고속도로 군위군 교량 구간에서 50여 대의 차량이 연쇄추돌하며 7명이 숨지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고속도로, 선회구간, 여기에 블랙아이스라는 조건까지 합쳐져 발생한 교통참사였다. 블랙아이스는 도로면에 얇은 얼음이 도포되듯 얼어 있어 아스팔트와 구분할 수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블랙아이스 위에서는 제동 거리가 최소 6배 길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랙아이스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구간을 지나가야 할 상황이라면 스프레이 체인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타이어 전체에 고루 뿌리고 10~20분 정도 후에 주행하면 된다. 주성분은 점성이 강한 고분자 수지와 이를 녹여내는 유기용제의 혼합물로, 끈적끈적한 성질이 있다. 마모가 심하거나 디자인 상 패턴이 거의 없는 신발 밑창에 뿌려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도장에 묻었다면 타르 제거제를 이용해 지우면 된다. 타르제거제는 통상 인화성이 강하므로 흡연자라면 담배를 끄고 작업하길 권한다.

사족 : 가끔 사회인 야구인들 중에 이를 극미량 포수 미트에 발라 변화구의 회전력을 배가하는 ‘꼼수’를 부리기도 한다. 물론 딱히 이런 부정투구가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없다.

2019년의 마지막 날은 서울의 기온이 아침 영하 10도까지 떨어진다는 예보가 있었다. 원래 1월이 가장 추운 달이기도 하다. 12월이 유난히 따뜻하긴 했지만 방심하기는 이르다. 참고로 ‘멘즈 트렌드’ 영역에 소개되긴 했는데, 겨울철 안전운전에 성별이 따로 있을 리 만무하다.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