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BV의 맞수 등장. 800V 충전 시스템의 르노 플렉시스

르노 플렉시스
기아 PBV의 맞수가 등장했다. 르노 플렉시스다.

르노 플렉시스(Flexis)는 르노와 르노트럭(볼보 소유)이 함께 만들 차세대 멀티 플랫폼 전기 상용차다. 모듈식 적재 공간 구성과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플랫폼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아의 PBV와 비슷한 타겟을 집중 공략한다. 차이가 있다면 지금까지 공개된 기아 PBV는 상용차뿐 아니라 승용 모델도 출시될 것으로 보이지만, 플렉시스는 상용차에 집중한다. 실제로 플렉시스는 르노와 르노트럭과 함께 프랑스 해운그룹이 법인 설립에 참여했다.

 

르노 플렉시스

플렉시스가 만드는 밴 형태의 차량은 효율성에 집중한다. 모두 다 시간이 돈이라고 말하지만, 물류업계에서 시간은 바로 비용으로 환산된다. 이런 이유로 플렉시스 밴은 더 빠른 충전을 위한 800V 플랫폼을 사용하며 빠르게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도록 입구를 낮추고 내부 구조를 단순화 할 계획이다. 심지어 탐승자가 운전석에서 화물칸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구조도 만들어진다.

 

르노 플렉시스

사용 소프트웨어는 퀄컴 칩이 탑재된 SDV 아키텍처에서 돌아가며, 물류업체의 경로에 대한 학습 기능과 함께 충전과 휴식 시간 등의 요소까지 관장한다. 플렉시스의 목적은 글로벌 시장에서 밴에 대한 인식 혁명을 일으키는 동시에 상용차계의 테슬라가 된다는 것이다. 르노와 볼보는 플렉시스 지분을 각각 45% 소유, 향후 3년간 3억 유로(우리돈 4389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