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자동차가 르노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했다. 공식 엠블럼도 변경된다.
공식 엠블럼은 르노삼성자동차 시절부터 사용해 온 태풍의 눈에서 다이아몬드 형상의 르노 엠블럼인 ‘로장주’로 변경한다. 르노코리아의 이번 사명 및 엠블럼 변경은 125년 역사의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르노의 가치를 국내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기존의 자동차 판매와 제조를 넘어 한국에서 사랑받는 모빌리티 브랜드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사명과 엠블럼 변경과 함께 르노코리아가 현재 국내 시장에 판매 중인 차량 중 일부도 새로운 모델로 변경된다.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XM3는 글로벌 모델과 동일한 차명 및 엠블럼을 반영해 뉴 르노 아르카나(new Renault Arkana)로 변경된다. 아울러 국내 시장에서 대중적인 인지도로 친밀도가 높은 QM6는 기존 모델명에 로장주 엠블럼을 적용하고 뉴 르노 QM6(new Renault QM6)로 판매된다. 다만 SM6는 모델명과 엠블럼 모두 기존 그대로 유지된다.
르노코리아는 사명 및 엠블럼 변경과 함께 르노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인 일렉트로 팝(Electro Pop)을 국내 시장에 적용해 갈 계획이다. 일렉트로 팝 브랜드 전략은 3가지의 구체적인 기술로 형상화된다. 모터스포츠 F1에서 얻어진 노하우에 기반한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차 기술을 아우르는 르노의 E-Tech 전동화 기술, 르노의 첨단 인포테인먼트인 오픈R 링크를 중심으로 운전 경험의 혁신적인 향상을 돕는 커넥티비티 기술, 이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휴먼 퍼스트(Human-First) 프로그램이다.
일렉트로 팝 전략으로 최신 혁신 기술 및 트렌드, 실용성으로 대변되는 프랑스적 감성의 헤리티지 디자인 조합으로 르노만의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신차 소식도 공개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CMA 플랫폼에 프랑스 최신 디자인 감성과 혁신적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중형 SUV(프로젝트명 오로라1)이 올 하반기 출시된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전략 발표와 함께 특별한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해 서울 성수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를 오픈했다. 르노 성수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기본으로 카페, 팝업스토어, 르노 관련 아이템 판매 등 다양한 고객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했다. 르노 성수는 1995년 세워진 기존 건물의 1층과 2층 전체를 르노의 새로운 글로벌 마케팅 표준에 맞게 조성했다. 프랑스 르노 본사 디자인팀이 참여해 르노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반영했으며 프랑스 작가 빅토르 바자렐리(Victor Vasarely)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패턴을 외관 디자인에 담았다. 내부는 타일에서부터 가구와 장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 한국적인 디테일을 가미해 더욱 특별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최근 부산공장에도 향후 3년간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을 위한 설비 교체 비용으로 1,180억 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 200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르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