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살 때는 고민이 많이 된다. 차종 선택이 끝이 아니며 색상도 고민해야 한다. 그런데 자동차 페인트 색을 쉽게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페인트 색이 바뀌는 자동차를 비롯해 최근 공개된 자동차 미래 기술을 모아봤다. 첫 번째는 토요타의 색상을 바꿀 수 있는 페인트다. 2022년 최초 출원된 이 특허는 최근 미국특허청(USPTO)에 공개되었다. 특허 문서에는 차주가 유행을 따라가거나 단순히 색상 변경을 원할 경우, 딜러 입장이라면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차량 색상을 변경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복잡한 도색 작업이나 내구성에 문제가 생기도 하는 래핑 필름과 달리, 이 기술은 열과 빛에 반응하는 특수 페인트를 사용해 색상을 변경한다. 차량을 터널 형태의 가열 장치가 설치된 기기에 집어넣은 후 차체 굴곡을 따라 움직이는 색상 변조기가 차량 표면에 열과 빛을 가하면 페인트의 색이 바뀐다. 사람이나 로봇이 조작하는 이 색상 변조기는 차체에 내장된 온도 센서와 원격 서버를 통해 원하는 색상에 맞는 정확한 설정값을 결정한다.
물론 이 색상 변경 페인트 기술은 이미 있다. BMW가 지난 2022년 CES에서 iX SUV에 비슷한 기술을 시연했다. 물론 BMW의 기술은 마이크로캡슐에 들어 있는 안료에 전기신호를 가해 차량 색상을 바꿀 수 있다. 색이 바뀌는 시간도 순식간이지만 흰색에서 회색 그리고 검은색의 딱 세 가지 색상이며 래핑이 필수였다. 어느 기술이 먼저 출시될지는 모르겠지만 반가운 소식이다.
토요타의 색상 변경 페인트와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특허가 하나 더 있다. 두 번째 자동차 미래 기술은 포드가 출원한 특허로 차량 펜더에 붙어 있는 접이식 고리다. 로프나 스트랩으로 지붕에 실은 카약 같은 화물을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다.
이게 왜 특허가 될까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비슷한 제품은 아직 없다. 또한 이 고리는 차체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과 함께 사용하지 않을 때는 깔끔하게 접힌다. 이 장치가 제 역할을 하려면 로프 장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각도와 튼튼함 등 여러 조건이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로 적용되면 굉장히 유용할 것 같다.
세 번째 자동차 미래 기술의 주인 역시 포드다. 픽업트럭 적재함 측면에 아래 위로 움직이는 레일을 장착해 화물 적재와 고정을 쉽게 만들어주는 장치다. 컨트롤러를 통해 레일을 올리고 내릴 수 있고, 화물 위에 그물망을 걸친 후 단단히 고정할 수도 있다.아울러 이 시스템의 레일에는 리니어 액추에이터를 설치할 수 있다. 액추에이터는 1,320파운드(대략 600kg)의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다.픽업 트럭의 적재공간에서 크레인처럼 화물을 들어올려 적재함에 실을 수도 있다. 이 특허는 2021년에 출원됐지만 최근에야 공개된 것으로 보아 포드에서 실제로 개발 중일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이번 주의 자동차 미래 기술 모음이었다.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미국특허정(US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