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가 2024 푸조 9X8 하이브리드 하이퍼카를 공개했다.
지난 3월 2일 카타르에서 막을 올린 2024 FIA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이하 WEC)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투입될 차량이다. 푸조 9X8은 2022년 7월 이탈리아 몬자에서 열린 6시간 내구 레이스를 통해 데뷔했으며, 데뷔 1년 만에 다시 찾은 몬자 서킷에서 푸조 FIA WEC 팀 ‘푸조 토탈에너지(Peugeot TotalEnergies)’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주목을 받았다.
기존 푸조 9X8은 지난 3월 초 열렸던 2024 FIA WEC의 개막전인 ‘카타르 1812km(Qatar 1812km)’를 마지막으로, 2024 푸조 9X8 하이브리드 하이퍼카에게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이 차량은 오는 4월 2024 FIA WEC의 2라운드에 첫 출전을 앞두고 있다.
참고로 FIA WEC는 자동차 내구 레이스 대회로 최소 4시간에서 6시간 동안 최고 속도로 달리는 레이싱 대회다. 3명의 드라이버가 24시간을 쉬지 않고 달리는 르망 24시(24 Hours of Le Mans)는 이 WEC의 마지막 라운드다. 2024 푸조 9×8은 올해 9개 제조사의 19개 프로토타입이 치열한 승부를 펼치는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타이어 폭을 변경하고 리어 윙을 더하는 등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또한 푸조 스포츠 팀은 전/후면 타이어 폭이 동일해야 하는 FIA 성능 균형(Balance of Performance, BOP) 규정 변경으로 성능 개선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업데이트를 준비했다.
기존에 적용한 31cm, 31cm의 동일한 타이어 폭에서 벗어나 전면과 후면에 각각 29cm, 34cm 너비의 타이어를 적용했다. 아울러 경쟁 차종과 동일선상에서 경합을 벌이기 위해 대회에 참가하는 다른 하이퍼카와 유사한 차체 디자인을 채택했다. 또한 타이어가 효과적으로 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2024 푸조 9X8의 다양한 부품을 재배치하고 무게를 줄여 무게 중심을 조정했다. 또한 공력 성능 향상을 위해 하중을 재분배했으며, 리어 윙을 추가하는 등 차체 구성 요소의 약 90%를 재설계했다.
2024 푸조 9X8의 리버리(Livery, 레이싱카 외관을 마감한 스티커 및 페인트 도장)는 푸조를 상징하는 사자 머리를 다양한 크기로 배치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사자 무리를 상징하는 그래픽 디자인은 내구 레이스의 가치를 완벽히 표현하는 집단의식을 나타내며, 푸조 토탈에너지팀의 정신과 재능을 강조한다. 블랙, 그레이, 화이트, 크립토나이트 등의 색상은 푸조 스포츠 컬러 차트에서 차용했다. 푸조 CEO 린다 잭슨(Linda Jackson)은 “푸조 토탈에너지팀이 처음으로 완주한 2023 FIA WEC는 팀의 결단력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어 우리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2024 푸조 9X8은 브랜드의 가치를 완벽하게 보여준다. 모두의 노력으로 완성된 2024 푸조 9X8로 내구 레이스의 새로운 시대에 동참할 수 있어 자랑스럽고 모터스포츠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스텔란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