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은 아니지만 세상을 열어주는 왜건

왜건 중고차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국외 여러 나라와 차이가 많다. 이런 차이 중 가장 큰 것은 왜건 시장이다. 우리나라는 왜건 불모지라 불리는 만큼 시장이 크지 않고 그만큼 중고차 매물이 많지 않다.

반면 중고차 시장은 조금 다르다. 특유의 실용성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중고차 시장에서는 왜건이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왜건은 캠핑, 차박 등 아웃도어 라이프에 알맞은 SUV 급의 공간 활용성에 세단의 승차감을 갖춰 이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수요가 있는 차종이다. 다만 왜건은 세단, SUV과 같은 대중적인 차종 대비 비인기 차종이기 때문에 중고차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감가가 큰 편이다. 이러한 이유로 왜건을 생각하는 소비자에게는 오히려 중고차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2~3년 연식의 신차 급 차량부터 단종된 모델까지 다양한 범위의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대표 왜건 모델의 중고차 거래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현대 i40이었다.

 

왜건 중고차

최근 3년간 엔카를 통해 등록된 인기 모델 1위는 현대 i40이다. 2011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후 2019년 단종되었으며 국산 왜건의 명맥을 이어 온 모델이다. i40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어 경제성과 합리성을 갖춘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는 i40를 고려해 봄 직하다. 2015년식 더 뉴 i40 2.0 GDi 유니크의 시세는 886만 원, PYL은 1,042만 원, 디 스펙은 1,009만 원이다.

2위는 BMW 3시리즈(G20) 투어링이었다. 3시리즈 투어링은 SUV 수준의 적재공간을 갖추면서도 3시리즈 특유의 주행 성능까지 갖춰 지속적인 수요가 있는 모델이다. 2021년식 3시리즈 (G20) 320d 투어링의 시세는 3,349만원으로, 잔존가치는 56.28%다.

이어 3위부터 5위는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2세대, V90 크로스컨트리, 제네시스 더 뉴 G70 슈팅브레이크 순이었다. 2021년식 V60 크로스컨트리 2세대 B5 프로 AWD의 시세는 4,180만 원, V90 크로스컨트리 B5 프로 AWD는 5,203만 원이며, 잔존가치는 각각 70.37%, 69.19%다.

 

왜건 중고차

2022년식 더 뉴 G70 슈팅브레이크는 가솔린 2.0T 2WD 프리미엄의 시세는 3,600만 원, 잔존가치는 83.52%다. 최신 연식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가격 방어가 우수한 점이 눈길을 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왜건은 비슷한 연식, 주행거리의 다른 차종 모델보다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나들이, 여행이 잦아지는 봄철을 맞아 실용적인 차량을 찾는 소비자라면 이런 모델을 고려해 봄 직하다고 말했다.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엔카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