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순정으로 랠리 출전해 1등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이네오스 오토모티브의 그레나디어가 알칸 5000 랠리 2024에서 우승을 했다. 첫 출전이었으며 그것도 순정 상태였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는 16개 타사 차량을 제치고 10일간 8,000km의 거리를 달렸다. 드라이버는 앤디 릴렌탈(Andy Lilienthal), 내비게이터는 메르세데스 릴렌탈(Mercedes Lilienthal) 이었다. 참가 부문은 트럭/SUV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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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 5000 랠리(Alcan 5000 Rally)는 1984년 처음 시작되었고 겨울 랠리는 1988년에 시작되었다. 여름 랠리에는 모터사이클도 출전한다. 겨울 랠리는 미국의 시애틀 근처에서 시작되어 정북 방향으로 캐나다를 거쳐 북극해까지 이어진다. 영하 30도의 혹한 속에서 눈과 빙판을 달린다. 드라이버의 풍부한 경험은 물론 극지에 대한 상식과 판단력 혹한을 견딜 수 있는 차량의 내구성이 중요한 레이스다. 스페인에서 치러지는 WRC의 1회전인 몬테카를로 랠리와 다카르 랠리처럼 모험적이고 도전이 가득한 경기지만 경기 방식은 조금 다르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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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 5000 랠리는 시간-속도-거리(TSD)의 내구성 랠리이다. 가장 빠르게 달리는 팀이 이기는 경주가 아니라 경쟁자들이 도로나 오프로드 트레일을 따라 특정 경로를 정확하게, 지정된 속도에 맞춰 주행하며 정밀성을 테스트한다. 정해진 시간에 가장 근접한 시간을 기록한 팀이 각각의 클래스에서 승리하게 된다. 그래서 온로드 및 오프로드에서 모두 뛰어난 퍼포먼스가 필요하다. 올해 레이스는 워싱턴 주 커클랜드에서 출발해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를 거쳐 알래스카의 북극권을 지나 앵커리지에서 마무리됐다. 빙판의 도로와 아이스 슬라럼, 내구성 테스트 등 매일 14시간에 이르는 긴 주행 일정이었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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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이자 드라이버인 앤디 릴렌탈은 “섭씨 영하 35도까지 내려간 극한의 조건에서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는 견고한 성능을 발휘했다. 서스펜션은 수백 킬로미터의 서리가 내린 도로와 움푹 들어간 곳을 통과 시 충격을 쉽게 흡수했고, 터보차저 엔진은 험난한 오프로드를 통과하는 저속 주행 상황에서도 충분한 출력을 제공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차봇모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