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재미있는 특허를 공개했다. 공간 활용성이 높은 전기차에 범퍼 공간에 보관함을 만드는 것이다.
혼다 특허의 이미지만 보면 보닛 아래 공간에 수납공간을 만드는 프렁크와 비슷해 보이지만 이 특허는 차량을 배달 장소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다. 이미 2015년에 볼보가 차량의 트렁크를 배달 장소로 사용하는 시도와 비슷하다.
자동차에 배송 물품을 두는 것은 현관보다야 안전하겠지만 제3자가 차량 내부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이 혼다 특허는 차량의 조작이 가능한 공간과 분리되어 있다는 것과 함께 잠그고 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게다가 신선식품이 배송되는 경우를 위해 이 공간에는 에어컨도 달려 있다.
물론 머플러를 비롯해 구조물이 가득한 내연기관 차량에서는 불가능하고 전기차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다. 하지만 수납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형 전기차에서는 꽤 유용한 아이디어일 것 같다. 다만 이 공간 때문에 범퍼에 파팅라인이 생기는 것은 좀 안 예쁘다.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