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핑,개성 표현과 차체 보호를 동시에

컬러는 패션의 시작이자 끝이다. 아우터는 물론 평소에는 타인들에게 보일 일이 없는 이너웨어에서도 컬러는 선택의 기준이 된다. 그렇다면 옷보다 훨씬 큰 부피와 크기를 가진 자동차야말로, 컬러를 통해 나의 개성을 확연히 표현할 수 있는 생활 패션의 키(key). 하지만 컬러 때문에 자동차를 수시로 바꾸거나, 혹은 컬러별로 자동차를 수집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래서 랩핑은 자동차와 운전자의 개성 표현을 위한 합리적 대안이다.

광고에서 시작된 자동차 랩핑

자동차의 컬러나 외관 디자인에 미적 요소를 더하기 위한 랩핑은 원래 광고에서 시작되었다. 광고 문구를 비롯해 이미지 및 엠블럼 등은 유효 기간이 있게 마련이고, 이는 도색으로 처리할 수 없는 부분이다. 따라서 붙이고 떼는 것이 가능한 필름이 대안으로 선택되었다. 자동차 랩핑 광고는 언제나 사람들의 눈에 띌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전통적인 4대 광고매체(TV, 라디오, 신문, 잡지)뿐만 아니라 온라인 광고를 보완하는 역할을 해 왔다. 실제로 미디어 관련 조사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일정 시간 동안 자동차 랩핑 광고에 기록된 내용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90% 이상으로, 여타 다른 매체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물론 광고 내용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자동차의 외관은 그 자체로 뛰어난 미디어인 셈이다.


랩핑,개성 표현과 차체 보호를 동시에
광고용 필름으로 애용되고 있는 3M 그래픽 필름.
차체보호와 개성표출의 이중효과

그렇기에 자동차 랩핑을 통한 컬러 구현은 개성을 어필하는 데 최적이다. 그럼에도 랩핑으로 컬러를 구현한 자동차에 대해서는 약간의 편견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차체 랩핑 등 드레스업을 한 운전자 중에 불법 폭주를 일삼는 일부 운전자들로 인한 인식 때문이다.
 
세계적 필름 기업인 3M 한국 지사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흥미로운 해석을 내놓았다. 한국에 컬러 랩핑 필름이 들어온 시점은 오래 되지 않았는데, 천편일률적 무광 필름 랩핑이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정상적으로 준법 주행하는 자동차들과 폭주족 사이에 이미지 구분이 모호했던 데서 일어난 현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자동차 랩핑 시공을 받는 운전자들은 그야말로 개성을 표현하고 자동차 도장면을 보호하는 데 목적을 둔다. 특히 작은 흠집에서 쉬 티가 나 보이는 블랙이나 화이트 색상의 경우에는 랩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반지나 장신구 등으로부터의 스크래치도 막아준다.

랩핑 필름에도 스펙이 있다?

자동차를 보는 데도 제원이 필요하듯, 랩핑 필름에도 그 물리적 속성을 말하는 지표들이 있다. 우선 필름은 면을 형성하는 필름, 이를 붙이기 위한 점착제, 그리고 점착면을 보호하는 이형지와 각종 색상 안료 및 질감 구현 부분으로 구성된다. 이런 필름이 갖추어야 할 속성으로는 상온에서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제거성, 도시 환경에서 접하는 다양한 화학적 물질들을 견디는 내화학성, 일정 시간 이상 갈라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옥외 성능과 1 미만의 열 수축성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시공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시공성이 필수적인 지표다. 평면, 곡면, 복합곡면 등 여러 형태에 모두 적용 가능해야 한다. 특히 차체에 디자인적 측면이 강화된 최근 차량들은 다양하고 복잡한 면을 갖는데, 이 경우 필름면과 차체 사이에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이를 잘 배출하기 위한 특수 처리가 된 필름이라야 한다.

3M 특수 기술이라면 실패 걱정 NO!

3M이란 브랜드명은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병원, 약국에서는 상처를 감싸는 밴드나 반창고, 사무실에서는 문구 및 사무용품에서 볼 수 있다. 이제 거의 보통 명사가 되어 버린 접착식 메모용지 포스트잇 3M의 제품명이기도 하다. 이는 3M의 원천 기술은 바로 접착이라는 점을 잘 알려준다. 자동차 랩핑 필름 분야 역시 접착 분야와 관련한 3M만의 특수 기술이 돋보이는 분야다.
 
통상 랩핑 시공에 대한 생각이 있지만 망설이는 차주들은 하나같이 실패 시 원래 도장이 손상될 위험에 대해 걱정한다. 물론 예전보다는 좀 더 기술적 여건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랩핑은 쉽지 않은 작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3M 필름은 이런 위험이 적다. 강한 접착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실제 압력을 주지 않으면 달라붙지 않는 특수 접착 성분 덕분이다. 이 덕분에 필름을 붙일 자리를 잡는 것이 용이하다.

스마트폰 액정에 필름을 붙이다가 기포로 인해 고민해 본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자동차 필름 역시도 작은 잡티나 실수만 있어도 기포가 발생하기 쉽다. 그러나 3M 필름 제품은 이 미세한 공기 배출 메커니즘을 통해, 굳이 기포를 부착면 가장자리로 밀어내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물론 특수한 기술에 기반한 3M 필름이라 하더라도 시공 기술자의 능력에 따라 좀 더 완성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시공 장인들과 협력하여, 시공 기술자들의 숙련도를 높일 수 있는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매우 어려운데다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이므로, 과거에는 교육비도 높았다는 후문. 그러나 2016 1월부터 회당 소정의 교육료를 통해 3M 필름의 시공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이는 곧 더 많은 이들이 3M의 특수 기술이 적용된 랩핑 필름을 쉽게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필름 한 장으로 슈퍼카 변신?

3M 컬러 랩핑 필름의 경우 국내에 830여 가지 컬러가 들어와 있으며 모두 시공 가능한 컬러들이다. 이 컬러들은 질감에 따라 몇 가지 종류로 분류된다. 무광인 맷(Matte), 여성의 립스틱처럼 윤기 있게 빛나는 글로스, 무광이되 직물과 같은 패턴을 지닌 스트레이트 파이버와 카본 파이버, 금속 표면의 결과 질감을 살린 브러시드 메탈 등이 있다.
 
몇몇 질감과 컬러는 한 눈에도 AMG M 등 유명 제조사와 튜닝 디비전이 연상된다. 3M의 관계자는 랩핑 필름 역시 글로벌 제조사들이 내놓는 차량들 중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자동차의 색상을 따라간다고 설명한다. 이미지는 우리 삶, 그 중에서도 자동차 생활의 거의 대부분을 정의한다는 점을 새삼 떠오르게 한다.

AMG GT R과 BMW 3시리즈 GT. 고성능 모델들의 키 컬러들의 인기가 높다.
내 차에 맞는 컬러 필름 고르기

, 이제 랩핑을 통해 컬러를 바꾸기로 마음먹었다면 내 마음에 맞는 컬러를 찾아봐야 한다. 그런데 이것도 초심자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시공 전문점에서 전문가들이 다양한 컬러를 보여 주지만, 실제 그 색이 자동차에 적용되었을 때 어떤 느낌인지는 막상 감이 오지 않을 수 있다. 이럴 때 제대로 된 힌트가 없을까?
 
오는 7 7일부터 10일까지 코엑스 3층 전시장에 열리는 2016 서울오토살롱에 그 답안이 있다. 국내 최대 자동차 튜닝 및 애프터마켓 전시인 서울오토살롱에는 3M도 참가한다. 실제 자동차는 물론, 모형에 적용된 컬러를 여러 가지 조명 속에서 직접 비교해 본다면 내 자동차에 맞는 컬러를 비교해볼 수 있다.


랩핑,개성 표현과 차체 보호를 동시에
2015 서울오토살롱 3M 부스 및 3M 모델 최슬기.

자동차는 결국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을 정의한다. 그러므로 자동차의 컬러는 차를 운전하는 사람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려야 한다. 이번 서울오토살롱에서는 모델들의 미모에 넋을 뺏기기만 할 일이 아니라, 과연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 및 자동차와 맞는 랩핑 제품이 어떤 것인지 잘 살펴보길 권한다.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것은 사람이든 물건이든 다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