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2020년 이후 글로벌 전기차 대권 노린다

포드는 한국 시각으로 1 4, 향후 5년 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13개 차종 중 7개 차종을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선보인다는 구체적 계획을 발표했다. 이 차종에는 포드의 최고 인기 차종이자 픽업트럭의 대표 격인 F-150을 포함해, 유럽 시장을 겨냥한 밴인 트랜짓 커스텀, 아시아, 북미 등에 출시될 소형 차량 등이 포함된다.
 
포드는 이러한 전략의 실행을 위해, 머스탱과 링컨 컨티넨탈을 생산하고 있는 플랫락 공장에 7억 달러, 한화로 약 8,400억 원의 투자 계획도 밝혔다. 사장 겸 CEO인 마크 필즈는 전기차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전기차 차종과 그에 필요한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해 삶의 질을 높여갈 이라며 같은 계획의 동기를 설명했다. 또한 필즈 CEO 이러한 결정이 향후 15 전기자 수요가 가솔린 차량에 대한 수요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 2020년 이후 글로벌 전기차 대권 노린다
마크 필즈 CEO(맨 왼쪽)과 포드 임원진

이 날 발표한 7종의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생산 계획은 다음과 같이 구체화되었다. 우선2019년 생산 및 유럽시장 판매를 목적으로 한 트랜짓 하이브리드가 있다. 또한 2020년 생산을 목표로 한 차량으로는 1회 충전 시 300마일(480km) 이상 주행 가능한 소형자동차와 포드의 대표적 스포츠카인 머스탱의 하이브리드 기종이 있다. 또한 포드의 최고 인기 차종이자 픽업트럭의 대명사인 F-15의 하이브리드 역시 2020년 생산을 목표로 한다. 소형 전기차와 머스탱은 미시건 주 플랫락 공장에서, F-150은 포드의 본사가 있는 디어본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2021년 생산을 목표로 하는 차량으로는 카쉐어링 서비스 라이드 헤일링과 라이드 쉐어링에 대량 공급할 자율주행차가 있다. 또한 시카고의 포드 경찰차 개조 센터에서 특수 제작될 하이브리드 경찰차 2종이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이에 더해 포드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유틸리티 차량에는, 현재 높은 효율성을 보이고 있는 에코부스트 엔진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드 측은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하고 홍보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포드가 약 3 3,000 이상의 자사 전기차 유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의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유저들은 1회 충전 거리와, 용이한 충전 환경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실제 전기차 고객들의 80%는 하루 한 번 충전을 하며, 60%는 다음 날의 일과를 위해 저녁에 충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드는 이런 소비자들의 특성과 니즈를 고려하여 2020년까지 유럽 전지역에 400여 개 지역에 수천 개소의 전기 충전 시설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또한 포드패스라는 앱을 통해 충전 시간을 단축시키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포드의 구매 및 전기차 전담 부사장인 하우 타이 탕은 전기차 그 자체보다, 전기차를 소비자들의 삶 속에 녹아들게 하는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포드, 2020년 이후 글로벌 전기차 대권 노린다
포드 트랜짓 하이브리드 택시

포드, 2020년 이후 글로벌 전기차 대권 노린다
뉴욕에서 운용 중인 포드 트랜짓 하이브리드 택시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