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울모터쇼] 렉서스, 고성능 하이브리드 라인업으로 시선 집중

렉서스는 서울 모터쇼에서 신형 플래그십 쿠페 LC500h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LF-FC를 공개했다. 이 두 자동차는 렉서스 특유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하는 한편 친환경과 고성능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조화시킨 기종으로 모터쇼 이전부터 관심을 모았고, 현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어냈다. 이 두 자동차는 각각 2012년 북미 국제오토쇼와 2015년 도쿄 모터쇼에서 선보인 바 있다.

 

LC500h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렉서스의 차세대 고성능 쿠페로 렉서스의 FR 자동차 플랫폼인 GA-L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파워트레인은 3.5L V6기통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파워 유닛과 직결감이 높은 하이브리드 전용 10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구성했다. 시스템 합산 최고 출력은 354hp이며 최대 토크는 35.4kg.m에 달한다. 0100km/h까지의 가속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해외 매체에 따르면 약 5초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자인 면에서는 렉서스 고유의 스핀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에 날카로운 윤곽을 가진 3중 프로젝션 헤드라이트 적용한 전면이 우선 눈에 띄었다. 이미지 공개 시의 메인 컬러는 레드였지만 서울모터쇼 현장에서는 차가운 푸른색 계열의 컬러를 통해 역동성 속에 도시적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컴패니언 모델들의 의상도 흰색 내지 은색 등을 선택해 LC500h 차체의 반사효과를 십분 활용했다. 한편 서울 모터쇼에서 LC500h의 공식 홍보대사로는 그룹 빅뱅의 태양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자동차의 개성 있고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LF-FC는 아직 비용 문제로 상용화되지 못한 수소연료전지를, 높은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구현하는 자동차에 적용해 현실화하겠다는 의도를 담은 자동차라 할 수 있다. 4도어 쿠페의 섀시를 가진 LF-FC FR 기반이지만 전륜의 좌우에 인 휠 전기모터를 장착해 실질적인 사륜 구동 방식을 구현했다. 여기에 고출력 FC(수소연료전지)스택과 파워 콘트롤 유닛, T자형 수소 탱크의 장착 등 차량의 전후 무게 배분 최적화를 시도했다. 렉서스는 이를 통해 LF-FC의 조종성과 안전성을 높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관 디자인은 렉서스의 디자인 언어인 L-피네스(L-finesse)가 반영되었는데, 전면 스핀들 그릴의 대담함과 후미의 날카로움은 스포티한 성격을 드러내지만, 세단으로서의 유려함도 함께 구현했다.

킨텍스 2전시장에 자리한 렉서스는 LC500h LF-FC 외에도, 콤팩트 하이브리드 SUV NX300h A에어로 에디션, 지난 2015년 서울모터쇼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트랙 지향형 쿠페 RC-F 등 총 11종의 차종으로 부스를 채웠다. 렉서스가 위치한 2관의 초입에는 BMW와 미니를 비롯,현대자동차 등이 함께 있어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조사들의 열띤 마케팅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김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