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혼다코리아 자동차 사업부문은 2017년식 CR-V를 비롯해, 주요 차종을 신차로 구매해 보유 중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방청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차에 녹이 발생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진행하고 있음도 알렸다.
혼다 코리아 측의 특별 서비스 진행 관련 안내문 전문
혼다 자동차의 녹 문제가 처음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된 것은 지난 2017년 8월 초였다. 해당 차종은 5월 출시된 SUV 차량인 CR-V이며, 녹 발생 부위는 대시보드 하단부의 행거빔이었다. 혼다 측은 당시 고객 문의를 접수한 후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혼다 측은 미국 측 부품 제조 공정 및 운송, 그리고 한국으로의 해상 운송 과정에 이르는 전 과정의 조사에 들어갔으며, 9월에는 공식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한 바 있다.
당시 혼다 코리아 자동차는 CR-V뿐만 아니라 여러 기종이 판매 호조를 보이던 터라 녹 문제는 뼈아팠다. 그러나 8월 22일부터 CR-V뿐만 아니라 세단인 어코드와 시빅을 포함해 3년 또는 주행거리 10만km 이내 차량에서 녹이 발생 시, 녹제거 및 방청 작업을 무상으로 진행하며 사태를 수습해 왔다.
그러나 고객들의 불만과 불안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따라서 혼다 코리아 자동차 측은 2017년식 CR-V 차종뿐만 아니라 어코드 등 주요 차종 고객 1만 9,000명을 대상으로 두 가지의 특별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방청 서비스와 보증 연장 등 60만 원의 위로금을 포함한 1인당 190만 원 상당의 서비스와, 동일한 서비스 내역에 30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하는 1인당 120만 원 상당의 서비스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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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특별 서비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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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특별 서비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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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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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식 CR-V, 어코드 2.4/3.5, 시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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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6년식 CR-V, 어코드 2.4/3.5, 2015년식 시빅, 2014~2016년식 오딧세이, 2014~2017년식 파일럿, 2016~2017년식 H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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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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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31일까지 신규 등록한 차량 보유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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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1일~2017년 8월 31일 신규 등록한 차량 보유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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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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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제거 방청서비스 / 일반보증 2년 연장 / 오일교환 2회 / 필터교환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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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제거 방청서비스 / 일반보증 2년 연장 / 오일교환 2회 / 필터교환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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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고객 위로금(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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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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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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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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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90만 원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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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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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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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이내 녹 재발 시, 무상으로 녹제거 및 방청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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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코리아 자동차 측은 상기 프로그램의 진행에 2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 코리아 측은 “이번 신차에 발생한 녹으로 인해 오해와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혼다 코리아는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녹의 발생 원인이 부품 제조 공정에서 사용하는 프레스오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혼다 코리아는 앞서 살펴본 것처럼, 미국 내 부품 제조사 및 운송 과정, 해운 운송과정 등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프레스 금형 제작 시 금형 보호를 목적으로 도포하는 프레스 오일의 종류에 따라 녹 발생의 시기 및 녹의 양 등이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혼다 코리아 자동차는 지난 해 녹 발생 신고 이전까지 판매 호조를 보였으며, 신형 차종의 투입 등으로 호재를 맞는 듯 보였다. 그러나 녹 문제의 여파로 인해 이후 신형 차종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진행 중이다. 이번 특별 서비스를 통해, 품질 면에서 기존 혼다의 이름값에 맞는 신뢰를 회복하고, 2018년 국내 출시 주요 차종을 통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