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브랜드의 자동차를 이용하는 이들 중 상당수는 세차를 특별한 취미 활동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다수 존재한다. 또한 서비스 비용이 조금 비싸더라도 프리미엄 디테일러가 운영하는 세차 전문 샵을 찾거나, 여유롭게 자신의 자동차를 관리할 수 있는 프리미엄 셀프 세차장을 찾기도 한다. 이러한 니즈에 부합해, 제네시스와 프리미엄 카테인먼트를 표방하는 워시홀릭이 손잡고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프리미엄 서비스가 고급차 브랜드의
충성도를 좌우한다?
고급 자동차 브랜드들은 자사의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제공할 서비스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 대중적인 브랜드보다 고급 브랜드는 유저의 충성도가 중요한 까닭이다. 수입차들의 경우 이러한 충성도는 재구매로 이어지는 빈도가 높고 이는 결국 브랜드의 가치가 된다. 특히 고급 브랜드 자동차 유저 사이에서는 서비스에 대한 구전 효과가 힘을 발휘하므로, 판매 이후에도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공식적인 브랜드 독립을 선언했다. 당시 정의선 부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한편, 내실을 쌓아 세계적 고급차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아직 볼륨 측면에서는 부족하지만 2018년 초 <컨슈머리포트>의 자동차 부문 평가 1위에 오르는 등 제네시스는 질적인 면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내 남자골프 대회인 제네시스 오픈을 성대하게 주최하여 흥행을 성공시키면서 고급차 유저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연관된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2017년 하반기에는 젊은층 중 비교적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이들을 겨냥한 D세그먼트의 후륜 구동 패션카인 G70를 출시했다. G70는 이 분야에 먼저 발을 내딛은 기아자동차의 스팅어보다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그들에겐 세차장이
가장 즐거운 공간?
상당수의 수입차나 국산 고급차 유저 중에는 세차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이들은 카샴푸 하나, 왁스 하나도 자동차의 상태에 따라 몇 종류로 나누어 담은 본인만의 디테일링 세트를 들고 다닐 정도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이 마음 편하게 세차를 진행할 만한 셀프 세차장은 흔하지 않다.
경기도 용인시 위치한 프리미엄 세차장인 워시홀릭은 고급 자동차 유저들이 마음 편하게 자신의 자동차를 관리하는 한편, 동호회 활동 등 네트워킹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제네시스와 워시홀릭이 협업한 것도 서로가 보유한 고객의 특성이 공통 분모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4월 말부터 시작해 오는 7월 15일까지 진행될 제네시스와 워시홀릭의 협업 프로젝트 ‘제네시스 워싱 패키지’는 크게 ‘플러스 손세차’, ‘셀프세차 워크벤치’라는 두 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 중이다. 플러스 손세차는 말 그대로 마스터급 디테일링 전문가들이 제네시스 G70, G80, EQ900 고객들을 위해 구현하는 손세차 서비스이고, 셀프세차 워크벤치는 셀프세차를 즐기는 이들에게 최고의 환경과 특별한 케미컬 제품을 사용하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 카페 공간을 활용한 동호회 프로그램, G70 및 G80 시승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입문자도 OK!
셀프세차 워크벤치
자동차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사람들에게 셀프 세차만큼 뿌듯하고 보람찬 일도 없다. 하지만 관심은 있어도 어떤 디테일링 제품들이 자신에게 어울릴지 몰라서, 또한 셀프 세차 방법을 몰라서 도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자동차 도장면에 손상이 많이 가는 자동세차기를 선택하기는 싫으니, 진퇴양난인 셈이다.
이런 이들 중 제네시스 유저들은 7월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 중 셀프세차 워크벤치를 놓치지 말고 찾아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입차부터 드라잉과 디테일링 카페에서의 휴식과 출차까지 순간순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셀프세차 워크벤치 프로그램에도 최소한으로 스스로 진행해야 하는 준비는 있다. 우선 예비 세차를 진행해야 한다. 세차 요금은 카페에서 구매할 수 있는 RF(무선주파수) 타입의 충전식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처음에는 예비 세차 단계에 두고 카드를 세 번 터치하면 된다. 만약 셀프세차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예비 세차 시 다음 두 가지만 알고 있으면 좋다. ① 물 분사 노즐은 반드시 두 손으로 잡을 것, ② 물은 높은 곳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듯 분사할 것. 이 정도면 거품 세차 시 차를 상하게 할 이물질들은 어느 정도 씻겨 내려간다.
통상 이러한 셀프 세차장에는 세정제 거품이 나오는 스노우 폼건이 있다. 거품의 밀도가 높을수록 이물질과 강하게 결합해 자동차 표면에서 떨어지고, 기름 등 불순물도 제거하기 쉽다. 그러나 셀프세차 워크벤치 프로그램에 참여한 제네시스 차주들에게는 케미컬가이의 허니듀 제품 스노우 폼이 제공된다. 이는 행사 진행 요원이 직접 서비스해주기도 한다.
폼이 이물질들을 어느 정도 불려 놓고 나면 전용 미트(푹신한 수건)가 제공된다. 이 미트는 도장면과 하부 전용으로 나뉜다. 두 가지 미트를 혼용하게 되면 하부의 이물질이 미트에 붙어 있다가 자칫 도장면에 흠집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예비 세차와 거의 동일한 방법으로 거품을 씻어내린다. 이 때 분사 압력을 이용해 틈새의 이물질과 카샴푸도 제거한다.
물세차가 끝나면 진행 요원이 드라잉 및 디테일링 공간으로 운전자를 유도한다. 입문자라면 건조 타월을 쓰는 법부터 쉽지 않을 것이다. 우선 유리와 도장용으로 타월을 분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수건은 그물을 던지든 넓게 펼친 후 물기를 훔치듯 닦아내는 것이 좋다. 식탁을 문지르듯 닦게 되면 도장 손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셀프세차는 건조 후부터가 진짜라고 할 수 있다. 초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왁스 작업은 세차 후 오래 광택을 유지하고 오염을 방지한다. 통상 이러한 작업에 숙련된 이들은 고체 왁스를 선호하지만, 초보자라면 스프레이 타입의 제품을 활용할 수 있다. 워시홀릭은 애프터마켓의 각 제조사와 협업하여 주요 디테일링 전용 제품 및 왁스 등을 비치한 작업대를 구성해두었다. 이는 제네시스 유저들만 사용할 수 있다.
타이어와 휠 역시 별도의 세제, 별도의 세척 도구를 통해 세심하게 문지르고 이물질을 지워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우수한 세정력을 가진 제품이 많아 큰 힘이 들지 않으며, 꼼꼼하기만 하다면 초보자들에게도 잘 맞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제네시스의 인테리어는 고급 가죽의 적용으로 호평받고 있다. 특히 G70는 타공 및 퀼팅 기법이 적용된 면과 부드러운 나파 가죽이 어울려 보다 섬세하게 다루어야 한다. 제네시스 유저라면 역시 이 워크벤치에 적용된 가죽 전용 세정제들과 전용 세정 도구를 이용할 수 있다. 전문 요원들은 방법을 잘 모르는 세차 입문자들에게 해당 제품의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기도 하다.
끝날 때 까지 끝이 아니다?
제네시스 고객만을 위한 서비스
일반 고객들은 여기까지의 과정을 마쳤다면 세차장을 떠난다. 그러나 제네시스 유저들에게는 또 다른 서비스가 기다리고 있다. 워시홀릭 카페 내에서는 세차를 마친 고객에게 음료를 제공하고, 해당 프로그램의 만족도에 대한 진행 요원과의 간단한 면담이 진행된다. 이 때 1만 원이 충전되어 있는 제네시스X워시홀릭 전용 결제 카드가 증정된다.
자동차를 아끼는 사람들에게 흔히 ‘머리에 이고 다니냐’는 핀잔을 주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비용을 주고 구입한 고급차라면 더 신경쓰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세차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한 니즈를 만족시키는 공간은 물론 많지 않다. 그런 면에서 이 이벤트는 제네시스와 워시홀릭 그리고 제네시스 유저들 모두에게 ‘윈–윈–윈’이다. 장마철이 시작됐지만, 제네시스 오너라면 간간이 맑은 날, 워시홀릭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해당 프로그램의 진행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글
이정호 기자
사진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