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친환경 배송을 위한 전기차 밴 출시 예정

최근 유럽에서는 온라인 상거래가 급성장함에 따라 픽업트럭 및 대형 화물 트럭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배기가스의 양도 늘어나고 있다. 이는 도심 지역의 시민들뿐만 아니라 배송담당 기사의 건강에게도 악영향을 끼친다. 이에 유럽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 및 전장 전문 기업 보쉬가 전기 상용차인 e-밴을 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미 독일 우체국(Deutsche Post)은 보쉬의 스트리트 스쿠터(Street Scooter)를 통해 도심 우편물 배송의 변화를 주도한 바 있다. 또한, 독일인의 61%는 온라인 제품을 구매할 때 전기차 배송 여부가 서비스 이용의 중요한 하나의 기준이 되고 있다. 보쉬는 이러한 상황에 맞춰 광범위한 배송을 위한 밴용 전기 구동 모터를 개발하고 이를 자동차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 차량은 스톱 앤 고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한편, 다른 전동화파워트레인 자동차들과 마찬가지로 회생제동 시스템도 갖췄다. 또한 80km 미만의 배달 경로까지 배터리 충전 없이 배송이 가능하며 심야시간 주차 중에 충전할 수 있다.

보쉬는 e-밴을 통해 상용 전기차까지 개발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공했다. 보쉬의 새로운 전기차 시스템을 통하면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새로운 전기차 업체들에게도 차량을 신속하게 출시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보쉬의 e-밴마르쿠스 헤인 박사는 도심에서 안정적인 배송 시스템의 유지와 환경 모두를 위해 경량 상용 밴을 위한 새로운 전기 구동 장치를 실현했다”며 새로운 e-밴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참고로 보쉬는 자동차 역사에 있어, 수동 방식의 크랭크 시동 장치를 스타트 모터로 대체한 기업이며,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엔진 및 주요 전장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보쉬는 현재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인 니콜라 모터 컴퍼니(Nikola Motor Company)와 함께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는 보쉬의 전기차 시스템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향후 그들과 협력관계에 있는 주요 유럽 제조사들의 자동차가 까다로운 미국의 환경 규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으로도 볼 수 있다. 


양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