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칸 사무엘손 CEO, 2022년까지 ‘집권연장’


호칸 사무엘손 CEO,
2022년까지 '집권연장'
볼보 자동차 CEO 겸 회장 호칸 사무엘손

볼보 자동차의 CEO 겸 회장인 호칸 사무엘손이 CEO직을 2022년까지 유지하게 된다. 볼보는 지난 9월 10일, 이 같은 소식을 공식 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알렸다. 사무엘손 CEO는 지금까지 맡아온 업무를 계속 하며 볼보를 지금 보다 더 큰 세계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만든다는 조건으로, 기존 계약 기간을 2년 더 연장해 2022년까지 연임하기로 결정했다. 참고로 1951년생인 사무엘손 CEO는 새로이 계약한 임기 마지막 해에 만 71세가 된다.

사무엘손 CEO는 “계속 볼보를 운영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미래를 보고 끊임없이 회사를 변화 시켜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무엘손이 2012년 10월 볼보 CEO를 맡은 이 후 볼보 자동차는 자체 제작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안전장비 및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내세운 프리미엄 모델을 출시해 왔다. 또한 S90, XC90 등이 포진한 90 클러스터를 통해 프리미엄 세그먼트 시장에서 볼보의 위상을 경쟁기업들이 무시 할 수 없는 수준까지 끌어 올렸다.

지난 몇 년간 높은 매출액과 이익을 달성한 볼보 자동차는 다양한 상을 받으며 자동차와 기술력에 대해 인정받음과 동시에 볼보의 전략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특히 XC60은 2018년 북미 올해의 차를, XC40은 유럽 올해의 차를 석권했다. 볼보는 한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2018년 판매량 목표인 6,500대 돌파도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사무엘손 회장과 볼보 자동차는 모든 것을 최대한 활용해 볼보 자동차의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사실 볼보가 올해 초 밝혔던 전차종의 전동화와 자율 주행화 그리고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새로운 차량 판매 방식 등을 발표했을 때 사무엘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회자되고 있었다.

(좌)2018 유럽 올해의 차 XC40, (우)2018 북미 올해의 차 XC60

볼보 측은 많은 자동차를 판매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보다 폭넓은 안전과 고객을 생각하는 자동차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실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10년간 판매중인 차의 절반을 완전 전기차로 대체할 것이며 그 중 1/3은 자율 주행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가입 서비스를 이용해 자동차를 구입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할 예정이다. 볼보 자동차는 이러한 접근 방식이 잠재적 소비자들과 5백만명이 넘는 고객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볼보는 전문성에 따라 사업부를 나누고 있다. 일반 렌터카나 공유 서비스와 달리,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자동차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자동차 구독(subscription) 서비스인 ‘케어 바이 볼보’는 모빌리티 사업부문 M이 진행한다. 또한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이미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중국 자동차 회사 링크앤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회사 제뉴이티 등은 중국 시장과 자율주행이라는 키워드를 아우르며 성장 동력을 담당한다. 이러한 사업 부문 간의 개발비 공유와 시너지 효과로 재무성과와 높은 이윤율 구현하는 데 사무엘손 CEO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 볼보 주주들의 판단이다.

사무엘손 회장은 “지금 산업과 고객들의 기대는 변하고 있다. 우린 모든 요구에 답하고 싶다. 다가올 새로운 방침은 우리의 원대한 꿈을 구체적인 현실로 나타나게 할 것이다. 우리의 변화는 끝이 아니라 볼보 이야기의 새로운 시작이다.” 라고 말했다.

호칸 사무엘손 CEO는 1970년대 스카니아 그룹의 파워트레인 분야에서 이력을 시작했다. 또한 2000년대 중반 만(MAN) 트럭의 CEO를 지내며 기업 구조의 조정과 혁신에 기여하기도 했다.


정휘성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