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가주레이싱, WRC•내구레이스 연이은 낭보

토요타의 가주 레이싱 월드랠리팀(TOYOTA GAZOO Racing World Rally Team)이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호주에서 열린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최종전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FIA WRC 제조사 타이틀(FIA World Rally Championship manufacturers’ title) 거머 쥐었다. 이로써 토요타는 1999년 이후로는 처음이자 통산 4번째로 WRC 제조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토요타 야리스 WRC(Toyota Yaris WRC) WRC 최종전에서 강력한 성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진흙투성이의 미끄러운 숲 길을 달리는 까다로운 조건에서 경기가 열려 수많은 드라이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토요타 가주 레이싱팀은 마지막 날 경기의 3개 스테이지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1위를 차지하였다.

토요타 자동차의 토요다 아키오 회장은 “WRC 18년만에 복귀해서 불과 2년만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쁘다”고 전한 아키오 회장은 “오랫동안 우리를 지지해 준 모든 팬, 파트너, 그리고 우리팀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승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18일 열린 2018-19 FIA WEC(World Endurance Championship) 5 라운드상하이 6시간레이스에서도 1, 2위를 차지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TS050 HYBRID 7호 및 8 LMP1 머신은 각각 113랩을 기록하며 후지 스피드 웨이에서의 승리에 이어 두 번 연속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가주 레이싱 팀은 지난 6월 16~17일,  86회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20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역사적인 첫 승리를 거두었다. 당시 토요타 가주 레이싱 팀은 TS050 하이브리드 LMP1 머신 (#8)의 드라이버로 출전한 세바스티앙 부에미(Sébastien Buemi), 카즈키 나카지마(Kazuki Nakajima), 그리고 F1 출신의 스타 드라이버인 페르난도 알론소(Fernando Alonso)의 라인업으로, 24시간 동안 388랩, 약 5,300km를 달리는 데 성공했다. 또한 또다른 TS050 하이브리드 LMP1 머신(#7)으로 출전한 마이크 콘웨이(Mike Conway), 카무이 코바야시(Kamui Kobayashi), 호세 마리아 로페즈(José María López)가 2위에 올라 1-2 피니시를 달성하기도 했다. 

토요다 아키오 회장은 가주 레이싱에 대한 무한한 애정은 무한한 화제가 되고 있다. 기존 레이싱 디비전인 TRD와의 정체성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동분서주하는 한편 WRC 대회 현장에 나와 랠리 드라이버들을 격려하는 모습도 자주 노출되었다. 토요타는 각종 레이스를 통해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가주 레이싱은 그러한 전략을 직접 수행하는 특무대와 같은 위상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이러한 전폭적 지지 속에 어느 팀보다도 화려한 2018년을 마무리해가고 있다.


김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