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모터쇼는 굵직한 아시아 프리미어 차종이 눈에 띈다. 쉐보레가 28일에 진행된 2019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발표한 정통 아메리칸 풀 사이즈 SUV인 타호와 대형 SUV 트래버스 그리고 중형 픽업의 대표주자 콜로라도의 세 기종도 그러하다. 특히 이 중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두 차종은 2019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대로 된 아메리칸 픽업 트럭에 목마른 이들이 적지 않은만큼 현장에서의 호응도 높다.
정통 아메리칸 풀 사이즈 SUV 타호
1992년 처음 등장해 미국 대통령의 경호 차량으로도 사용된 바 있는 쉐보레 타호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주 경계에 있는 대형 담수호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실제로 타호는 ‘트랙스–이쿼녹스–블레이저–트래버스–타호–서버번’에 이르는 쉐보레의 글로벌 SUV 라인업 중 두 번째로 큰 체구를 자랑한다. 현행 차종은 2015년 풀체인지를 거쳐 보다 세련된 모습으로 진화한 4세대 차종이다.
2019 서울모터쇼에 등장한 4세대 쉐보레 타호는 전장 5,179㎜, 휠베이스 2,946㎜, 전폭 2,045㎜, 전고 1,890㎜로 압도적인 덩치를 자랑한다. 현재 북미에서 최고 출력 355hp의 5.3리터 V8엔진이 기본 사양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상위 트림에만 420hp의 6.2리터 V8 엔진이 들어간다. 한국 지엠의 카허 카젬 사장은 타호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에스컬레이드의 한국 시장 성공을 바탕으로 타호 역시 근시일 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북미에서는 49,195달러(한화 5,60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한국 시장 출시 가격도 이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대형 SUV ‘왕중왕’, 트래버스
2019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트래버스는 쉐보레의 대형 SUV로 지난 2018 부산 국제 모터쇼에서 국내 첫 선을 보였다. 국내에는 최고 출력 310hp, 최대 토크 36.8kg∙m를 발휘하는 3.6리터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Hydra-Matic) 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기종이 출시된다.
트래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장 5,189㎜, 휠베이스 3,071㎜의 동급 최대 제원수치에 기반한 여유로운 실내 공간이다. 뿐만 아니라 탑승자에게 넓은 개방감을 선사하는 스카이스케이프(Skyscape) 듀얼 패널 파워 선루프까지 적용됐다. 트렁크 적재량은 기본 651L 이며 3열을 접었을 경우 1,645L,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적재량이 2,781L까지 늘어난다. 넉넉한 실내공간, 적재용량으로 아웃도어와 도심 모두에서 쾌적하고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느끼려는 이들에게 가장 확실한 답을 제시한다.
그렇다고 투박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외관에서는 9 LED D-옵틱 헤드램프와 LED 리어램프로 세련되고 대담한 외관 디자인 선보인다. 여기에 전륜 구동 모드 전환 시 프로펠러 샤프트의 회전을 차단하여 연비를 개선하는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이 적용된다. 또한 다양한 노면 상태에 대응하여 차량의 중심을 잡아주는 쉐보레의 전자제어 주행 안정시스템인 스태빌리트랙(StabiliTrak) ESC 가 탑재되어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더 이상 꿈이 아닌 아메리칸 픽업 트럭,
콜로라도
콜로라도는 2003년 출시 이후 45만 대 이상 판매되며 미국 중형 픽업트럭 시장의 부흥을 이끌고 있다. 이번 2019 서울 모터쇼에서 공개한 콜로라도는 2세대 모델로 쉐보레 픽업트럭 DNA가 담긴 바디온 프레임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디젤 픽업트럭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보기 드문 최대 출력 312hp, 최대 토크 38.2kg∙m의 3.6리터 V6 가솔린 엔진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쉐보레 픽업트럭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인 오토트랙(Autotrac™)과 액티브 4륜 구동, 험로에서 좌우륜의 회전차를 흡수하는 디퍼런셜 잠금 장치가 적용되어 있다. 해당 엔진의 경우에는 하이드라매팅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파워트레인을 이룬다.
물론 요소수 기반 SCR 시스템을 적용한 2.8리터 직렬 4기통 듀라맥스 터보 디젤 엔진도 적용된다. 최고 출력은 186hp(3,400rpm) 정도지만 51kg∙m(2,000rpm)의 강력한 최대 토크가 장점이다. 디젤 엔진의 경우는 하이드라매틱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어 파워트레인을 이룬다. 보다 최대 토크 영역을 원활하게 사용하여 견인력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콜로라도의 최대 견인 중량은 3.2톤에 달한다. 또한 트레일러 히치 어시스트 가이드라인, 하중에 따라 변속 패턴을 조정해주는 토우∙홀 모드, 통합형 트레일러 브레이크 및 스웨이 컨트롤 등 견인 시의 안정성을 위한 능동 안전시스템을 갖추었다. 이를 기반으로 무거운 캠핑 트레일러나 보트도 문제없이 견인할 수 있다. 중형 픽업트럭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한편 쉐보레는 2019 서울 모터쇼 기간 중 쉐보레 차량과 함께하는 드라마틱 퍼포먼스 & 퀴즈쇼, 고객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해주는 라이프 월(LIFE WALL) 전시와 쉐보레 제품 큐레이션 등 일반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킨텍스 제1전시관 쉐보레 부스에서 3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진행한다.
글
정휘성 기자
사진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