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아버님 차에 나이트비전 달아드려야겠어요

최근 자동차들 중에는 야간 시야 확보를 도와주는 레이더 센서 및 계기반 장치를 연결하는 나이트 비전 시스템이 적용되는 차종이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특히 노령 운전자들이나 저시력 운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아직 이러한 시스템은 고가 수입 차량의 상위 옵션에만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그 혜택이 제한적이었다. 그런데 최근 애프터마켓을 통해서도 이러한 나이트비전 사양을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 공개되어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운전자의 인지능력을 향상시켜주고 야간이나 자동차 전조등의 커버 범위를 넘는 악천후 상황에서 운전자의 가시거리를 높여주는 나이트비전 시스템은 2000년 캐딜락 DTS의 나이트비전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이후, 나이트비전 기술은나이트 비전 어시스턴트(아우디)’, 나이트비전(BMW, PSA)’, ‘나이트 뷰 어시스트(메르세데스 벤츠)’,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다. 그러나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가 전방을 촬영, 사람이나 동물의 체온을 감지해 모니터에 하얗게 표시한다는 점에서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들은 계기판 안에 있다 보니 그 위치상 시인성과 정보에 대한 가독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또한 기온이 높은 여름밤의 오작동도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등 비싼 옵션 가격에 비해 그 기능에 있어 아직 제한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SNS에서는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한 애프터마켓 나이트비전 제품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동차 용품 전문 브랜드 란모도가 개발한 슈퍼 나이트비전이 그것으로, 전조등이 제공하는 한계를 넘어 광량이 극히 부족한 곳에서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해당 제품의 실제 영상이 사진으로 올라와 그 해상도, 밝기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란모도 나이트비전 공식 인스타그램

기존의 나이트비전과 달리 란모도 나이트비전은 1080픽셀 고해상도 Full Color에 원하는 위치 어디라도 설치가 가능한 장점 때문에 이미 해외에선 인기몰이 중이다. 2019년 8월부터는 일본 최대의 자동차 전문매장 오토박스(Autobacs)와 옐로우햇(Yellow Hat) 등의 입점이 확정된 상태다. 기존의 나이트비전과는 다른 신개념의 나이트비전이기 때문에 그만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화로 60~70만 원으로, 매립형 나이트비전의 1/5 가격 수준이다.

해당 제품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는 코너스톤 커뮤니케이션 측은, 나이트비전 시스템의 글로벌 마켓 사이즈가 2016 10,270,000대에서 2020년에는 21,670,000대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의 전망을 인용하며, 고가 수입차의 전용 옵션이었던 나이트 비전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란모도 슈퍼 나이트비전은 현재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펀딩 오픈 반나절만에 2억 원의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고령운전자들이 여전히 차량 운전을 그만둘 수 없는 상태에서, 애프터마켓 나이트비전 시스템이 노약자와 저시력자들의 교통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란모도는 자동차 액세서리 전문브랜드로, 2018년 차량용 올인원 자동 카텐트를 개발, 글로벌 펀딩 플랫폼 인디고고(Indiegogo)에서 성공적으로 펀딩을 진행한 바 있다. 이어 2019년 런칭한 슈퍼 나이트비전은 일본 펀딩 플랫폼 마쿠아케Makuake)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명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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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