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디테일링, 더 쉽게 쓸 수 있는 제품은 없을까?

차가 더러워졌다. 자동 세차기를 이용하려니 도장 손상이 걱정되고, 매번 손세차를 맡기려니 통장 잔고가 더 걱정된다. 그래서 이것도 DIY로 해보려 하는데, 유튜버들이 말하는 ‘참 쉽죠?’라는 말은 천국에 계신 화가 밥 로스 아저씨의 말처럼 공허하다. 사실 DIY 디테일링은 쉽지 않다. 약제의 종류도 많고 사용법도 생각보다 간단치 않아, 결국 큰 맘먹고 샀던 디테일링 약제와 용품들이 새 주인을 찾아 중고나라로 떠난다. 디테일링 제품, 좀 쉬워지면 안 될까? 이런 물음에 답이 될 만한 제품들을, 한국과 미국의 주요 디테일링 브랜드가 2019 오토살롱위크에서 선보인다.

국내 카케어 시장은 대략 5,000억 원 규모의 국내 튜닝 및 애프터마켓 시장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그러나 본격적인 디테일링 케미컬 제품이 널리 판매되고 해당 서비스 저변이 넓어진 것은 2010년 무렵이다. 아무래도 수입차 시장의 확대와 국산차의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일반적인 카케어로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덕분이라 볼 수 있다.

디테일링 마니아들에게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글로스브로 역시 2010년에 문을 연 기업이다. 도장부터 휠, 실내 등 다양한 부분의 디테일링에 맞는 제품들을 개발해오고 있는데, 철분제거제인 블러드아이언 시리즈가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글로스브로 측은 고성능, 고효율의 케미컬 제품을 통해 누구나 혼자서도 쉽게, 경제적으로 자동차 디테일링을 즐길 수 있게끔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개발 방향이다.

유리막 코팅, 스프레이만으로도 DIY 가능하다?

우천 시 빗방울이 구슬처럼 빠르게 흘러내리게 해 시야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먼지나 이물질이 도장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 유리막 코팅은 이제 제법 적지 않은 유저들이 DIY로 시공한다. 폴리실라잔 기반의 약제를 도장의 제일 위층인 클리어코트층에 결합시키는 방식이므로 약제를 도포하고 충분히 문질러 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말처럼 약제를 균일하게 도포하고 전체면에 고른 압력을 주어 광택을 균일하게 다듬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그래서 글로스브로는 이번 서울오토살롱에서 스프레이 타입의 유리막 코팅제를 선보인다. 비교적 쉬운 시공법을 가진 제품임에도 방오성은 최대 1년까지 보장된다.

버킷, 폼건 모두 OK 다양한 샴푸 제품

자장면이 중국 음식점의 전체적 수준을 가늠케 하는 기본기라면 카샴푸 역시 디테일링용품 제조사의 기본 제품이다. 글로스브로에는 버블밤, 크림밤, 슈팅밤 세 가지의 카샴푸 라인업이 있다.

‘중수’ 이상을 위한 익스트림 라인업

글로스브로의 다양한 제품군은 초심자나 고수 모두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단계 높은 숙련도의 유저들을 위해 글로스브로는 익스트림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는 철분 제거제 블러드 아이언의 익스트림 버전이 나와 있다. 휠과 도장에 묻은 철분을 제거하는 데 유용하다. 차체가 낮고 고속 주행이 많으며, 강력한 제동을 시도할 일이 많은 고성능차 유저들에게 적합하다.

“몇 년 전 출장 차 미국에 갔을 때, 젊은 여성 운전자가 매우 쉽게 디테일링 세차를 DIY로 하는 걸 봤습니다. 얼마나 다루기 쉬운 제품이길래 그렇게 빨리 할 수 있을까 하는 감탄이 나왔죠.” 현재 미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디테일링 케미컬 브랜드 부두라이드의 수입처 관계자의 메시지다. 국내 수입차가 늘어나면서 셀프세차장도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쉽게 사용하기 어려운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는 것을 보고, 부두라이드 제품의 국내 도입을 결심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