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이 지난 27일 독일 하노버 ‘타이어 테크놀로지 엑스포’에서 열린 ‘2020 타이어 테크놀로지 인터내셔널 어워드’에서 ‘올해의 타이어 제조사’ 상을 수상했다. 2008년 상이 제정된 이후 올해의 제조사 상을 한 업체가 2년 연속 수상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타이어 및 자동차 제조사, 연구 전문가 및 대학 교수 등으로 구성된 심사원원단은 접근가능성, 효율성, 혁신성 및 지속가능성이라는 4가지 과제를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미쉐린이 수년간, 수천 킬로미터를 주행한 이후에도 신제품과 유사한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타이어를 개발해 온 점을 인정했으며, 마모된 제품에 대한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제품 라이프사이클 전체에 걸친 성능을 중시해 온 미쉐린의 노력에 높은 평가를 보냈다. 미쉐린의 이 같은 노력은 업계 및 유럽 당국의 지지를 얻어 마모된 제품에 대한 테스트가 오는 2024년부터 필수 테스트 항목으로도 지정될 예정이라고, 미쉐린 측은 밝혔다.
또한 지난해 타이어 업계의 권위있는 상을 대거 수상했던 미쉐린의 펑쳐 방지용 에어리스(airless) 타이어 업티스가 ‘타이어 테크놀로지 2020 혁신상’을 수상하며 미쉐린은 올해 2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2019년 최초로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던 미쉐린 업티스는 타이어 펑쳐의 위험성 자체를 없애 안전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으며, 관리 및 유지 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으로 화제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타이어 펑쳐로 인해 발생하는 제품 및 각종 부산물들의 낭비를 줄일 수 있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구현에 기여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업티스 프로그램은 2017년 <무빙 온 서밋>을 통해 공개된 에어리스, 커넥티드, 3D 프린팅 및 100 % 지속 가능성을 골자로 하는 ‘비전 컨셉’을 구체화한 것이기도 하다.
참고로 미쉐린은 GM과 협력해, 이르면 2024년부터 출시되는 신차에 이 타이어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혓다. 현재 GM은 전기차인 볼트 EV 등을 통해 업티스와 차량 주행의 합을 맞춰보고 있는 중으로 알려져 있다.
플로랑 메네고(Florent Memegaux) 미쉐린 그룹 CEO 는 “올해의 타이어 제조사 상을 상이 제정된 이후 최초로 2년 연속 수상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업티스가 혁신상을 수상한 것과 더불어 이번 수상은 미쉐린 그룹의 전략적 방향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이번 수상은 미쉐린이 추구하고 있는 혁신과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전략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의를 부여했다.
글
한명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