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현지 시간으로 11월 25일, PSA 그룹 DS의 모터스포츠 부문인 DS 퍼포먼스는 베르사유 본사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포뮬러-E의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온라인 출정식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베아트리스 푸쉐(Béatrice Foucher) DS 오토모빌 CEO와 자비에르 메스텔랑 피농 DS 팀 테치타 수장, 2019/2020 시즌 챔피언인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 2018/2019 우승 드라이버 장 에릭 베르니에가 함께 했다.
DS는 새로운 시즌에도 테치타와 파트너십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챔피언을 지낸 두 명의 드라이버도 함께다. 차량의 경우 지난 시즌에 사용한 머신인 FE20을 업그레이드해 사용하고 5월부터는 바뀌는 포뮬러-E 규정에 따른 FE21을 투입한다. 새로운 차종은 4월로 예정된 이탈리아 로마 대회(Rome E-Prix)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참고로 캘린더에 따르면 서울 대회는 5월이므로 예정대로 개최된다면 한국 관객들은 FE21을 볼 수 있게 된다.
2020/21 시즌은 포뮬러-E가 국제자동차연맹(FIA)의 월드챔피언십으로 승격된 첫해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통해 다시 한번 우승의 영광을 누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마크 프레스톤(Mark Preston) DS 테치타팀 의장은 “2년 연속 놀라운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완벽한 팀워크와 경기에 대한 그들의 집중력과 열정 덕분“이라며, “선수 개인부터 엔지니어, 운영진, 모든 파트너사까지 이번 시즌 우승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우리의 우승 DNA는 이번 시즌을 통해 더욱 진화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다 코스타는 “첫 우승의 기쁨을 새로운 시즌 우승을 위한 투지로 승화해 이번에도 멋진 경기를 펼칠 것“이라며, “매 경기 진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COVID-19로 인해 포뮬러-E의 규정에도 변화가 생겼다. 새로운 경주차는 시즌 시작 전이 아닌 시즌 종료 전까지만 인증을 완료하면 된다. 즉 지난 해 인증된 차종의 파워트레인을 올해도 약간 손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 포뮬러 원에서도 각 팀에서 확진자가 나오며 상당 기간 경기를 진행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시간에 쫓겨 감염 위험을 무릅쓰지 말라는 배려이기도 하다. 이에, DS 테치타는 이번 시즌 경기를 운영하며 DS E-텐스 FE20을 개선하고, 보다 완벽한 후속 머신 DS E-텐스 FE21을 준비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라고 DS 퍼포먼스 측은 밝혔다.
포뮬러-E는 PSA 그룹 전체의 전동화 전략에서도 중요한 과제다. 특히 DS는 브랜드는 2015년 독립한 이후부터 전략의 중심축으로 전동화를 내세우고 있다. 그 일환으로 창립과 동시에 매해 포뮬러-E에 출전하며 전기차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 모터 및 배터리, 전력 모니터, 소프트웨어 매니지먼트 시스템 등 포뮬러E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경험을 전기차 라인업인 ‘E-텐스(E-TENSE)’에 반영해 고효율, 고성능과 아름다운 디자인이 어우러진 프리미엄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DS의 모든 차량은 전동화 버전이 함께 선보이고 있으며, 2025년부터는 전기차만 출시할 예정이다.
베아트리스 푸쉐 CEO는 “DS는 PSA그룹의 전동화를 이끄는 브랜드로서 포뮬러-E에 참가하며 매해 전기차 분야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특히 전 라인업 전동화를 구축함으로써, 9월 기준 유럽 시장에서 가장 낮은 이산화탄소 수치(89g/km)를 달성하며 가장 성공적이고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뮬러-E 2020/2021 시즌의 첫 공식 테스트는 112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진행된다. 7번째 시즌의 첫 경기는 2021년 1월 16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0/2021 시즌은 강력한 기술력을 가진 경쟁자들도 더욱 늘어나는 만큼 DS 테치타가 받아야 할 도전은 더욱 거셀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들의 계획대로 3연패 시즌을 기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