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 5 프로토타입이 배터리 급속 충전 시연에서 10~80%까지 10분만에 충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들은 초급속(350kW)에서 18분, 급속(200kW)에서 21분의 시간이 걸린다. 이 정도도 상당히 빠른 속도지만 이것보다 더 빠른 속도다. 배터리와 충전 시스템은 폴스타가 아닌 이스라엘의 배터리 회사인 스토어닷(StoreDot)이 개발 중인, 77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였다.
폴스타에 따르면 프로토타입은 310kW의 일정한 충전 속도를 보여줬고, 충전 마지막에는 370kW 이상의 최고 충전 속도를 기록했다고 했다. 폴스타는 중형 세단인 폴스타 5에 이 시스템이 더해진다면 10분 충전으로 약 320km의 주행거리를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토어닷은 배터리 용량을 최소 100kWh까지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토어닷이 만든 이 배터리의 이름은 XFC(Extreme Fast Charging)며 실리콘을 주성분으로 하는 셀을 사용해 복잡한 냉각 시스템도 필요 없다고 한다. 물론 현재의 배터리 기술과 다른 부분이 있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양산까지는 몇 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지난해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토어닷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폴스타 5는 스토어닷의 배터리보다 훨씬 더 빨리 출시될 예정이다. 폴스타 고유의 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이 세단은 올해 후반 공식 출시 후 2025년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아직 폴스타 5의 상세 스펙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두 개의 모터로 최고 출력 884마력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폴스타 5는 800V 아키텍처가 적용돼 고속 충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폴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