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와 닷지 램(RAM) 등 다양한 오프로드 차량 브랜드를 소유한 스텔란티스가 오프로드 전기차를 위한 2단 변속기 특허를 획득했다.
포르쉐 타이칸과 함께 플랫폼을 공유하는 아우디 e-트론 GT은 극한의 토크와 출력을 끌어내기 위해 후륜 모터에 2단 변속기를 사용한다. 스텔란티스의 특허는 오프로드와 고속주행 양쪽에 특화된 변속 시스템과 관련된 것이다.
오프로드 주행은 낮은 속도에서 높은 토크가 필요하다. 이 상황에 적합한 기어 세팅은 일반 도로주행의 효율성과는 차이가 난다. 스텔란티스의 특허는 도로 주행과 오프로드 주행 양쪽에 최적화된 기어를 한데 묶은 시스템이다. 이 특허는 2023년 4월 28에 출원되어 올해 1월 23일 특허가 등록되며 공개되었다.
새로운 오프로드 전기차 변속기의 구조는 전기 모터와 축의 하프 샤프트 사이에 장착된 하우징 안에 두 개의 유성 기어가들어 있고 클러치가 토크와 출력을 제어한다. 이 클러치는 두 기어 중 하나와 연결되고 출력을 제어하는 역할까지 담당한다. 또한 이 클러치는 하프 샤프트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회전시켜 벤츠의 EQG나 리비안의 전기 픽업의 탱크 턴처럼 제자리에서의 회전과 비슷한 움직임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고 한다. 특허에는 ‘낮은 마찰’에서 향상된 기동성을 위해 피벗 포인트 주위로 회전할 수 있다고 되어 있으며, 고속 오프로드 기동성을 달성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스텔란티스는 특허를 출원하기 전부터 지프 마그네토(Magneto) 콘셉트 같은 오프로드 전기차를 테스트해왔다. 이런 상황이라면 다음 세대 지프 랭글러는 기존의 랭글러와는 많은 것이 달라질지 모른다. 이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온 것을 보면 더 그렇다.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스텔란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