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몬테카를로 랠리는 지난 1월 2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었으며 WRC의 첫번째 라운드다.
드라이버는 WRC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익숙한 티에리 누빌이었다. 2020년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4년 만이다.
WRC(월드 랠리 챔피언십)는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며 총 13라운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팀이 종합우승을 차지한다. 첫번째 라운드에 몬테카를로 랠리라는 별칭이 붙은 것은 무려 1911년에 시작된 역사상 가장 오래된 랠리라는 상징성과 함께 변화가 많은 기후 속에 눈길, 빙판길과 아스팔트 노면이 반복되는 악명 높은 코스로 그만큼 리타이어 하는 차량이 많기 때문이다.
몬테카를로 랠리는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된 운영 전략을 유연하게 구사하는 것이 승패의 핵심으로 작용하며 참가팀들은 한 시즌을 치르기 위한 준비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이번 경기에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과 오트 타낙(Ott Tänak), 안드레아스 미켈센(Andreas Mikkelsen) 등 3명의 선수가 i20 N Rally1 경주차로 출전했다. 4기통 1.6리터 엔진에 100kW급 전동모터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경주차다. 2021년 대회부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반의 신규 기술 규정이 적용되었다.
티에리 누빌은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WRC 20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오트 타낙과 안드레아스 미켈슨은 각각 4위와 6위의 성적을 거뒀다.
WRC는 국제자동차연맹 FIA(Federation Internationale de l’Automobile)가 주관하는 대회로 포장도로에서부터 비포장도로, 눈길까지 각양각색의 환경에서 펼쳐지는 연간 경기결과를 토대로 제조사 및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이 결정된다. 올해 대회의 경우 마지막날까지 긴장감을 유지하고 흥미진진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FIA는 득점 시스템을 변경했다.
기존에는 랠리 최종 주행결과에 따라 점수를 일괄적으로 부여하는 방식이었지만 올해부터는 랠리 3일차 토요일까지의 결과로 점수를 부여하고 4일차 일요일 경기 결과만으로 추가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2024 WRC는 총 13라운드로 구성되며, 다음 경기인 스웨덴 랠리는 오는 2월 15일(목)부터 18일(일, 현지 시각)까지 열릴 예정이다.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현대자동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