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2023 굿디자인 어워드 본선에서 9개의 상을 받았다. 총 6종의 차량과 2종의 UI, 1개의 서체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N 비전 74’는 세계 4대 디자인상(iF, IDEA, 레드 닷, 굿디자인)을 모두 수상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굿디자인 어워드는 1950년에 시작되어 2023년 73회 수상작을 배출했으며, 여러 디자인상 중 가장 오래된 만큼의 정통성과 권위를 받고 있다. 매년 출시되는 제품에 대해 심미성, 혁신성, 신기술, 형식, 재질, 구성, 콘셉트, 기능, 유용성, 에너지효율, 환경친화성 등 제품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중심으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번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받은 차량과 UI, 서체와 수상 이유를 소개한다.
운송 디자인 부문 6대
현대차그룹은 운송 디자인 부문에서 앞서 이야기한 N 비전 74와 아이오닉6, 그랜저, 코나, EV9, 제네시스 엑스까지 총 여섯대의 차량이 상을 받았다. 각 차량의 면면과 수상 이유를 살펴본다.
N 비전 74
이 치량은 1974년 등장한 국내 최초 스포츠 콘셉트카인 ‘포니 쿠페 콘셉트’의 디자인을 계승하고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디자인이 수상 이유였다.
그랜저
그랜저는 선대 모델의 헤리티지를 재해석한 디자인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외관 디자인과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한 인테리어로 상을 받았다.
코나
코나는 전작의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를 계승하며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볼륨감을 강조한 면과 예리한 선으로 전기차만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한 것이 수상 이유다.
아이오닉 6
아이오닉 6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이 만든 뛰어난 0.21의 공력계수(Cd) 0.21로 감성적이면서도 효율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EV9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 SUV인 EV9은 미래지향적 분위기와 고급스러움, 친환경성 등 여러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측면이 주목을 받았다.
제네시스 엑스
아직은 콘셉트카지만 제네시스 엑스 컨버터블은 지붕이 여닫히는 컨버터블의 특성을 바탕으로 ‘자연환경과 교감하는 운전 경험’을 품격 있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표현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참고로 제네시스는 2015년 브랜드 출범 이후 9년 연속으로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받았다.
인터랙티브 미디어 디자인 부문 3종
자동차는 외관과 실내는 물론 운전자가 마주하는 조작 체계와 버튼을 포함한 UI도 중요한 요소다. 특히 과거에 비해 전자장비가 많이 들어간 만큼 중요성이 더 커져가는 상황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가 상을 받았다.
현대자동차 선(Seon)
선(Seon)은 현대자동차의 ccNC에 적용된 디자인 테마다. 신형 그랜저에 최초로 적용되었으며,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직선과 타원 등 선형적인 요소를 활용해 친숙하고 편안한 느낌을 전달하는 그래픽 디자인이다. 너무 편안함을 추구한 나머지 그림판 디자인이란 악평도 있었다.
기아 기(Ki, 起)
기아 차량의 ccNC에는 기(Ki, 起)라는 테마가 적용되어 있다. 한자처럼 상승하는 형태가 강조된 대각선 요소를 활용해 차량 디자인과 조화로운 그래픽 스타일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 산스 UI
현대 산스 UI는 모빌리티 전용 서체로 코나 EV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부드러운 곡선과 세련된 직선의 조화로 외부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한 일관된 가독성을 제공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였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굿디자인 어워드 수상은 각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결합된 결과라고 밝혔으며, 앞으로도 고객 경험에 대한 혁신을 위해 기존 틀을 벗어난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가치 제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수상 소회를 밝혔다. 앞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디자인이 기대된다.
글 / 고진우 기자
자료 / 현대자동차그룹